장기적인 경기불황과 고유가로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은 ‘연비’가 우수한 자동차를 찾고는 있지만 자동차 구입 희망자들의 최고 로망은 여전히 ‘빠른 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자동차 구입 희망자 488명을 대상으로 ‘내 운전스타일을 위한 차’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갖고 싶은 자동차로 ‘빠르게 치고나가는 차’가 가장 높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연비 좋은 차’는 25.4%로 2위에 머물렀다. 1위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고연비 차량 선호 트렌드를 감안한다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가속력이 좋은차’가 11.5%로 4위를 받아 동력성능과 주행성능과 연관된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는 37.7%에 이른다. 그밖에 ‘유지비가 적게 드는 차’(12.3%), ‘수납공간이 넓은차’(10.7%), ‘옵션이 많은차’(9.8%), ‘승차감이 좋은차’(4.1%)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 두드러지는 선호도는 ‘속도’와 ‘유지비’인 가운데 ‘수납공간이 넓은차’가 10.7%를 기록,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캠핑 및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층이 늘어남에 따라 수납공간을 요구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 관계자는 “차에 대한 니즈가 경제동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며 “고가인 차량 구매시 자신에게 어울리는 차스타일을 정확히 앎으로써 현명한 자동차 구매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