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청년의 순수한 사랑
지적장애 청년의 순수한 사랑
  • 황인옥
  • 승인 2013.04.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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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호야내새끼’ 내달부터 앵콜 공연
호야내새끼공연모습
연극 ‘호야내새끼’ 공연 장면.
극단 ‘한울림’의 연극 ‘호야내새끼’의 주인공은 지적장애를 가진 청년이다.

이름은 ‘호야’.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려 온 시골의 한 부부에게 마흔이 넘어서야 찾아온 금쪽같은 내새끼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명랑한 26살의 순수청년이며, 한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좋아해 눈뜨자마자 한의원으로 달려가 눈도장을 찍는 또래의 청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감성의 소유자다.

연극 ‘호야내새끼’가 한울림 소극장에서 4차 앵콜공연을 내달 1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계속한다. 이 연극은 트로트를 좋아하는 지적장애인 호야가 간호원을 좋아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회적 편견과 상처, 그리고 가족과 사회와의 화해가 질박한 웃음과 끈끈한 감동으로 적절하게 버무려진 휴먼창작극이다.

웃음과 눈물, 휴먼 가족 드라마, 관객과의 소통 등의 흥행코드로 지역의 젊은 배우들이 꿈을 담아 만든 이 공연은 지난해 3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대학로소극장축제(D.FESTA)에 공식참가작으로 초청돼 공연을 펼친데 이어, 부산, 춘천, 전주, 구미 등지의 전국순회 공연에 초청돼 호응을 이끌어 낸 순수 대구 산(産) 창작 작품이다.

주인공 호야 역은 처음부터 호야였던 것처럼 이름까지 똑같은 ‘호’야인 석현호씨가 열연한다.

그는 이 연극의 시작 시기부터 3년을 지적장애인 호야로 살아왔다. 그는 “지적 장애를 가지 호야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다”면서도 “직접 장애인들이 계신 시설을 방문하고 영상을 찾아보는 등 그분들과 동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는 편견없이 그분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할 만큼의 진정성이 깊어졌다”며 역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이름이 ‘호’자로 끝나는 관객에게 무료로 공연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지역 ‘호’야들이 총집합해 웃음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유쾌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053)246-292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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