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제6대 사령탑에 백종철 감독 선임
대구FC는 23일 “당성증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선수단의 변화와 스플릿 시스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새 사령탑에는 지역 출신으로 K리그 경험이 있는 백종철 전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를 제6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백 감독은 연고지역 출신 지도자로서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합리적이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 있어 위기에 빠진 팀을 잘 추슬러 정상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엿다.
신임 백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가진 뒤 김재하 대표이사와 면담을 통해 앞으로의 선수단 운영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백 감독은 대구 청구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지역 출신으로 국가대표를 거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백 감독은 그동안 대구FC 감독 선임 물망에 유력하게 오른 후보였다. 그는 K리그 울산 현대(1984~1988년)와 성남 일화(1899~1991년)에서 공격수로 선수 생활을 했으며 1984년에는 28경기에 출장해 16골을 터뜨리며 득정왕에 올랐다.
성남에서 은퇴한 후 1993~1998년 성남 코치를 거쳐 1992년 호남대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1999년 창단한 영진전문대 여자 축구팀의 초대 감독을 지냈다. 그는 영진전문대 여자 축구팀이 해체된 2010년까지 10여 차례 팀을 전국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4~2006년에는 여자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 2011년에는 부산 아이파크의 수석코치로 K리그에 몸 담았다. 백 감독은 청구고 동기생인 변병주(대구FC 제2대 감독),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3번째로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전부터 팀을 이끌게 된 백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8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며 3무5패(승점 3)로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최하위로 추락한 팀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K리그 첫 감독으로 출발하게 됐다.
K리그 감독 데뷔전인 이 경기는 동기생인 박경훈 제주 감독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백종철 감독은 “팀이 어려움에 빠져 있다. 그동안 K리그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팀을 잘 추슬러 다시 K리그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당성증 감독은 지난 3년간 대구FC 코치 및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2012년 12월 브라질 출신 모아시르 전 감독에 이어 대구FC의 5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올 시즌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당 감독은 도 챙기지 못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3무5패, 승점 3으로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불과 5개월만에 사퇴하게 됐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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