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구, 제주 상대로 반전 드라마 찍는다
위기의 대구, 제주 상대로 반전 드라마 찍는다
  • 이상환
  • 승인 2013.04.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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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철 감독, 27일 데뷔전…‘절친’ 박경훈 감독과 맞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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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백종철 감독
프로축구 대구FC 새 사령탑 백종철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지난 23일 대구FC 제6대 감독으로 선임된 백 감독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르는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통해 신고식을 한다.

백 감독은 지난 20일 당성증 감독이 서울 패배로 팀이 4연패에 빠진 후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백 감독은 지난 23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하루 뒤인 24일부터 팀 훈련을 진두 지휘했다. 따라서 제주전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영입한 백 감독이 이번 제주전을 통해 부진에 빠진 팀을 부활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는 이번 제주전 승리가 절실하다.아직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한데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난 11년간 시즌을 치르면서 올해처럼 첫 승 시기가 늦어진 적은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는 백 감독으로서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팀을 잘 추슬러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낼 경우는 일약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슬러 반전 노린다= 백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리그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집중하고 있다.

8라운드를 치른 현재 대구의 성적은 3무 5패로 꼴찌다. 특히 3월까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 오던 선수들간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4월 4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대구는 올 시즌 경기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득점찬스를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며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불안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이어오다 실점하고 무너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이러한 원인은 선수들 스스로가 평상심을 갖지 못하고 조급증에 빠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백 감독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한편 실의에 빠진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주문, 이번 제주전을 반전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백종철 감독은 데뷔전을 앞두고 “팀이 어려운 시기이다.구단이나 팬들까지도 침체돼 있는데 분위기 반전을 해야된다. 제주전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며칠밖에 없지만 전술적인 준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준비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위해 팀원들간 소통을 극대화 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인식하고 파악해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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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


◇친구에서 적으로, 데뷔전에서 청구고 동문 박경훈 감독과 맞대결= 백 감독이 데뷔무대에서 상대하게 되는 제주는 과거 청구고 동문으로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은 ‘절친’ 박경훈 감독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백 감독의 프로 데뷔전을 넘어 지역 출신의 K리그 감독간의 대결이라는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양팀 감독 모두 사실상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팀은 다르지만 고향팀이자 친구인 백 감독이 맡고 있는 대구와의 일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백 감독 역시, 데뷔전에서 친구와 맞닥뜨린 것은 부담이다.

하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승자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양보없는 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선수들도 새 감독의 데뷔전이자 친구와의 대결이라는 상황을 인식, 그라운드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주는 현재 3승 2무 2패(승점 11점)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지만 전통적으로 원정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3번의 원정경기에서 개막전이었던 전남과의 경기에서만 승리를 거두었을 뿐 이후 두 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제주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 제주전에서 첫 승의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은행 시민초청의 날’= 이날 경기는 ‘대구은행 시민초청의 날’로 열어 ‘어린이 사생대회 및 여성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제주전은 지역민과 지역 축구발전을 위한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에서 제주전 홈경기 경기입장권을 구매해 시민들을 초청하는 행사이다.

이날 ‘대구은행의 날’을 맞이해 대구 스타디움에서는 ‘제12회 대구은행 어린이 사생대회 및 여성백일장‘이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참여 대상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며, 여성백일장대회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 및 참가할 수 있다.

사생대회의 경우 768명에게 교육감(장)상과 대구은행장상 및 장학금 등이 수여되며, 지도교사에게는 교육감상·교육장상·대구은행장상과 부상, 학교에는 교육감상 및 발전기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여성백일장 수상자(34명)에게는 대구은행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사생대회가 끝난 오후 3시부터는 참가자들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FC의 제주전 홈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대구FC는 ‘대구은행 시민초청의 날’을 맞아 입장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자동차(기아자동차 모닝), 전자기기, 제주도 항공권, 식사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또 선수 팬 사인회, 슈팅스타, 메가키즈랜드 등의 이벤트도 열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 입장권은 대구 소재 대구은행 각 지점에서 선착순 교부되며, 당일에는 태극광장 ‘어린이사생대회본부석’에서 선착순 배부할 예정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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