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의 잘 정비된 봉분 몇 기를 지나 50여m쯤 산책로를 따라 언덕 위에 올라서면 웅장하고 위엄서린 경주의 왕릉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느낌이 드는 대·소고분이 나타난다.
탁 트인 능성 따라 고분군이 산봉우리로 착각이 들 정도로 볼록볼록 솟아있다.
이 고분군은 팔공산의 지맥이 길게 뻗어 내려와 경부 고속도로에 의해 잘린 일대의 능선으로 볼로동 및 봉무동, 도동의 구릉에 분포하여 있는 봉토분으로 현재 211기의 고분이 밀집 되어있다.
불로동 고분군은 1938년 고분 2기를 조사하여 `해안면 고분’으로 불리어졌다. 그 뒤 1963년 12월과 이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경북대박물관 발굴 조사에서 2기를 추가 조사한 뒤, 해안면 고분을 포함하여 `대구 불로동 고분군’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해안면 1호분의 경우 벽면의 축조에는 산석(山石)을 이용하였으며 바닥은 생토 위에 모래를 갈고 그 위에 바로 시신을 올려놓은 듯하며 부장품으로는 토기류와 금동제의 운주편(運柱片)이 출토되었다.
대체적으로 학술적 발굴 조사에 의하면 내부구조는 냇 돌 또는 깬 돌로 4벽을 쌓고 판석으로 판판하고 넓적한 돌로 뚜껑을 덮은 직사각형의 돌방이 있으며, 그 위에 자갈을 얹고 흙을 덮었다.
껴 묻거리(부장품)로 금제 혹은 금동제 장신구와 철제무기 무늬를 새긴 토기 등 많은 출토물이 있다.
이 무덤들은 대개 4∼5세기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토착 지배세력의 집단 덮은 직사각형의 수혈식석곽분(竪穴式石槨墳 : 구덩식 돌방무덤)으로 밝혀졌으며, 금제 혹은 금동제 장신구와 철도끼, 철제꺽쇠, 마구류 그리고 무늬가 새겨진 토기 등
많은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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