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무덤’ 대구서 첫 승 쏜다
‘부산의 무덤’ 대구서 첫 승 쏜다
  • 이상환
  • 승인 2013.05.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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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6승4무1패로 앞서…5일, 총력전 다짐
대구FC아사모아
대구FC 아사모아.

“이번엔 반드시 시즌 첫 승의 축포를 쏘아 올린다.” 프로축구 대구FC가 사활을 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9차례 경기에서 4무5패에 머물면서 두달여 동안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즌 중 사령탑의 전격하차와 교체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대구는 하루빨리 시즌 첫 승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올 시즌 시작되는 강등제에서 갈아남기 위한 승수쌓기에 나서야 한다. 특히 지난 23일 대구 제6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백종철 신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은 만큼 빠른 시일내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는 첫 승이 절실하다.

백 감독은 K리그 감독 데뷔전인 지난달 27일 홈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백 감독으로서는 자신에게 쏠린 기대치가 큰 만큼 추락하고 있는 대구를 정상궤도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백 감독은 오는 5일 3시 홈구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를 갖는다. 대구로서는 이 경기가 첫 승의 테이프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역대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른 부산과의 7차례 경기에서 단 한번도 지지않은 불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 행운이 계속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부산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부산 역기 강등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의 무덤’ 대구스타디움에서 첫 승 축포 쏜다= 대구스타디움은 ‘부산의 무덤’이다.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으로 부산을 불러들여 총 7번의 경기에서 4승 3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치른 경기의 전적까지 합하면 부산전 6승 4무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가 부산에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도 부산만 만나면 승점 쌓기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상승세를 탔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리그 1승이 없는 대구 입장에서는 이날 홈경기에 ‘부산 보약’을 먹고 상승세를 이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살아난 공격력, 부산의 골문을 노린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제주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점과 선제 실점 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적극공세를 펼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그동안 침체됐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대구는 제주전 당시 전반에는 ‘선수비 후역습’형태의 경기를 전개한데 이어 후반에는 적극 공세로 득점을 노렸다. 그 결과 후반 들어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며 아사모아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백종철 감독은 “전반에 상대를 의식해 조심스럽게 경기운영을 했다. 내가 선수들을 과소평가 했던 것 같다”며 “후반에 보여준 열정과 경기력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백 감독의 말처럼 대구는 부산전을 앞두고 살아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승리를 노린다.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아사모아를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진호와 황일수가 아사모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부산이 주전 수비수인 이정호와 미드필더 이종원이 결장하기 때문에 대구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백종철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부산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팬들과 시민들에게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FC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성남 일화를 홈구장인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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