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보다 무서운 포기…장애인 사회활동 여건 마련”
“편견 보다 무서운 포기…장애인 사회활동 여건 마련”
  • 이상환
  • 승인 2013.05.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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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올해 대구서 2대 체전 개최, 시민들 많은 성원 보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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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사회의 편견 보다 무서운 것은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체육활동 참여를 통해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장애인체육회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의 편견 보다 무서운 것은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체육활동 참여를 통해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장애인체육회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6년 발족한 대구시장애인체육회의 출범에 산파역을 한 김창환(61·창신물류·창진통운 대표이사) 상임부회장은 지역 장애인체육의 대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스스로 장애인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에서 중견기업을 운영하면서 장애인 체육의 저변확대와 전문선수 육성 등 장애인체육 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이 성장과정에서 겪을 어려움을 이미 알기 때문에 적극적인 체육활동 참여 유도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 장애인체육 전반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김 상임부회장은 경북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현재 창신물류와 창진통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며, 그동안 대구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하며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발족한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상임 부회장을 맡은 후 현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부회장,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회장(2006년∼현재), 현 대구시달서구종합복지관 운영위원장 등 장애인체육과 관련한 각종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기여하면서 2007년 대구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했고, 2008년 제28회 장애인의 날 유공자 포상 국민훈장 석류장을 비롯해 2009년 제4회 전국장애인경제인대회 모범장애인기업 선정 중소기업청장 표창, 2011년 대한민국체육대상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장애인체육회 주요사업은.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7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5월 11~14일)와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9월 30일~10월 4일)를 성공적으로 개최, 대구장애인체육의 위상과 저변을 확대하는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 대회를 치름으로써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 제고는 물론 장애인들의 체육에 대한 참여를 늘리는데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에 몸담으며 가장 보람된 일은.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2005년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해 정식 법정단체로 출범한 후 2007년 김천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대구시가 종합 4위를 달성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구-북경 국제장애인체육교류전을 이어오면서 양 도시간의 국제교류를 통해 민간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월드컵, 하계U대회,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와 2012년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 스포츠 중심 도시로 부상한 대구를 적극적으로 홍보,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지역 장애인체육의 염원인 대구시 최초의 장애인체육 실업 탁구팀을 창단했다. 장애인 탁구팀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립픽 금메달리스트로 최경식 코치(48세)를 비롯해 총 6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앞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의 학생들에게 체육의 기회를 더욱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다. 또 장애인 선수들이 생업을 보장받을 수 있는 더 많은 종목의 실엄팀을 창단해야 한다.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체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실업팀들이 창단돼 많은 장애인 체육선수들의 진로를 열어줘야 한다.

또 우리사회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의 시설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도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체육시설은 더욱 그렇다.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의 확대가 필요하다.

―지역 장애인체육에 전반에 개선돼야 할 부분은.

△현재 대구지역의 장애인체육 시설은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돼 있는데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편의시설이 부족해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들에 대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시장애인체육회의 현황은.

△체육회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해 현재까지 장애인체육의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타 시도에 비해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우수선수들이 타 시도로 이적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체육회의 예산증액이 꼭 필요하다.

―장애인체육과 인연을 맺게된 동기는.

△학창시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스포츠를 특히 좋아했다.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후 한동안 실의에 빠졌다. 그러던 중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성인이 된 후 사업을 하면서 평소 생각하던 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체육회와 인연을 맺었다. 2000년 사단법인 대구시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게 됐고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대구시에 후원금을 기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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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달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후원금 3천만 원을 기탁했다.
△평소 사회환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시에 후원금 3천만 원을 기탁하게 된 것은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전 등 2대 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하게 됐다. 후원금은 대구장애인체육회에 기탁돼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장애인 선수의 경기용품 구입 등에 사용하게 된다.

―개인적인 소망은.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꼭 종합입상을 하고 싶다. 또 장애인체육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군 장애인체육회의 건립을 통해 장애인체육의 조직이 안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의 각 구·군에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예산 확보를 통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제는 장애인체육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넘어 일반 엘리트체육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고취토록해 삶의 희망을 심어주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김창환 상임부회장은 “올해는 대구에서 2대 장애인체전이 열리는 만큼 그동안 관심밖이었던 장애인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특히 대회 개최를 계기로 미비한 시설을 보완하고 저변을 넓혀 대구장애인체육의 기반을 더욱 확실하게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시 대표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둬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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