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5부작 '조오련의 신혼일기'
KBS '인간극장', 5부작 '조오련의 신혼일기'
  • 대구신문
  • 승인 2009.05.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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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사별하고 홀로 지내다 지난달 18일 14살 연하의 신부를 맞아들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8)의 신혼 이야기가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KBS 1TV '인간극장'은 11~15일 오전 7시50분 5부작 '조오련의 신혼일기'를 방송한다.

1970년과 1974년 아시안 게임 금메달, 수영부문 한국 신기록 50회 달성, 1980년 한국인 최초로
대한해협 13시간 만에 횡단 등의 기록을 세운 조오련은 당시 국민적 영웅이었다. 중년에 들어서도 한강 600리 종주, 독도 33바퀴 종주 등을 하며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그는 수영장 사업으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01년 든든한 내조자였던 아내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면서 그는 우울증에 빠져
수영과 사업을 접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 몇 차례나 병원 신세를 지며 피폐한 나날을 보냈고 우울증에 시달렸다.

결국 3년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해남으로 내려간 그는 산속에 집을 짓고 농사를 짓는 촌부가 됐다. 그러다 석달 전 같은 동네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호형호제하는 배추절임 공장 사장의 여동생 이성란(44)씨와 사랑에 빠진 것. 각기 사별과 이혼의 아픔이 있는 두 사람은 14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여생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제작진은 "아내와 한시라도 떨어지면 보고 싶어 하는 조오련 씨와 한참 어린 여동생 대하듯 하는 남편이 불만스러운 이성란 씨가 수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고소한 깨를 볶는 현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또 결혼을 통해 용기를 얻은 조오련이 30년 만에 다시 대한해협 횡단을 준비하는 모습도 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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