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朴心’ 최대 변수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朴心’ 최대 변수
  • 장원규
  • 승인 2013.05.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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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우세 속 윤창중 사태 영향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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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최경환 의원이 12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5일 박근혜 정부의 첫 여당 원내사령탑 선출을 앞두고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시 마산합포)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장윤석(경북 영주)의원 대 3선의 최경환(경북 경산·청도)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의 대결구도다.

12일 현재까지의 경선분위기는 7대3 내지 6대4로 최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시기에 박 대통령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논리가 의원들의 표심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는 박 대통령의 마음(박심)과 당일 오전에 있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결과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의 과반을 넘는 78명의 초선의원을 누가 장악하느냐도 결정적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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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오른쪽)과 러닝 메이트로 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장윤석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위해 12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심의 위력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선 하루를 앞두고 이한구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진영 정책위의장 후보자 지역구를 방문, 1차투표 1위였던 남경필-김기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2위로 밀려나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측은 박심의 향배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 의원 측에서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집권 초반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고 말해 의원들 사이에 박심이 최 의원에게 있다는 말이 돌았다.

그러자 이 의원 측은 “박심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마치 박심이 있는 양 이야기하고 다니고 있다. 당을 건강하지 못하고 병들게 할 염려가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새누리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성이미지의 전병헌 의원이 당선될 경우에는 최경환의원이, 협상파인 김동철 의원이나 우윤근 의원이 당선되면 이주영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의원의 절반을 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향배는 결정적 변수다. 두 후보는 모두 초선의원들에게 정책분야에서 국회직 및 당직 참여의 폭을 넓히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최근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의혹 사건도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윤 전 대변인 사건을 계기로 의원들 사이에서 대통령을 잘 설득할 능력이 있는 분이 원내대표가 돼야 하지 않느냐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전 대변인 사태는 그동안 당청 관계가 주종관계여서 빚어진 결과”라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건강한 당청 관계를 이끌지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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