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산업 대만 수준…한국 위협”
“中 전자산업 대만 수준…한국 위협”
  • 승인 2013.05.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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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보고서…기술적 우위 지속 장담 어려워
중국 전자산업의 파죽지세가 무섭다. 광활한 내수시장에, 강력한 정부투자로 이젠 전자강국 대만도 따라잡았다. 그다음은 한국의 차례다.

LG경제연구원 이성근·송지영 책임연구원은 14일 ‘중국 IT산업의 빠른 성장 한국 기업의 혁신 압박 커진다’란 보고서에서 “기술발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에서도 한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적인 우위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중국 전자산업이 이제 대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2000년대 들어 정부가 지분투자, 보조금, 저리대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중국 기업들도 외국 인재를 적극 영입해 기술력을 키운 덕분이다.

가령, 중국 TV산업은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TV구매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현재는 디자인은 물론 3D TV 같은 고사양 제품도 선진국에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 기업이 최강자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조원의 선투자가 필요한 LCD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정부의 집중지원에 힘입어 대만 업체들을 따돌렸다.

ZTE, 화훼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 역시 탄탄한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을 넘어 신흥국, 선진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연구진은 “전자·IT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변화가 빠르고 부침도 심하다”며 “현재 한국에게 중국은 70년대 미국에게 일본, 2000년대 전후 일본에게 한국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당시의 일본,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덩치가 크고 역동적인 시장이란 점에서 더 위협적”이라며 “반면에 한국은 역동적인 신생기업을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젊은이들은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경향이어서 중국의 위협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단선적인 기술 혁신은 언젠가 따라잡히는 만큼 이제는 더 창의적인 혁신이 중요하다”며 “기업마다 모양은 다르겠지만,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레벨 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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