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스승상’ 상금 지급 찬반 논란
‘으뜸스승상’ 상금 지급 찬반 논란
  • 김무진
  • 승인 2013.05.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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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인재육성재단, 3명 선정 300만원씩 시상

“교육청이 아닌 지자체서 지급 옳지 않아” 지적
대구 달서구의 ‘달서인재육성재단’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연구, 학생지도 분야 등에서 공헌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달서으뜸스승상’ 시상식 상금 지급과 관련,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출범한 달서인재육성재단은 14일 달서구첨단문화회관에서 ‘제3회 달서으뜸스승상’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서는 월서초등학교 이인희(43), 도원중학교 김경희(여·57), 영남고등학교 조민호(42) 등 총 3명의 초·중·고 교사가 선정돼 각각 상패와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들은 이달 3일 지역교육청 장학관, 전직 교장 등 3명의 교육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달서으뜸스승상 선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상금 지급에 대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이 굳이 교사들에게 상금을 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재단은 당연직으로 구청장을 포함한 총 15인의 이사와 2인의 감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의결을 통해 현재 곽대훈 구청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등록돼 있다.

재단은 출범 이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학생 171명에게 1인당 80만~230만원 총 2억5천여만원의 장학금(진학·저소득주민자녀·성적우수·특기)을 지급했다.

특히 2011년 ‘달서으뜸스승상’을 제정, 올해까지 3년간 9명의 교사에게 총 2천7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면서 지역 주민들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 모(여·41·월성동)씨는 “지역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자긍심도 심어주고 교육발전의 좋은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으뜸스승상 시상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모(51·본리동)씨는 “교육청 차원이 아닌 지자체가 교사들에게 상금을 수여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수상 교사들이 학생 지도 등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이들이 진심으로 참된 스승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달서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 교육발전의 좋은 계기를 마련하고자 ‘으뜸스승상’을 제정해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수상 교사들 중에는 상금을 전액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경우도 있는 등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여론을 감안, 올 연말 열릴 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상금 지급 및 액수 축소 등에 대한 논의를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서인재육성재단은 올 4월말 현재 구 출연금 31억원과 주민후원금 11억5천여만원을 포함해 총 42억5천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모금 목표액은 200억원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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