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6% “수습직원 정식채용 안해”
기업 46% “수습직원 정식채용 안해”
  • 강선일
  • 승인 2013.05.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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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251곳 조사…“업무 역량 부족” 이유

“빠른 업무적응·도전적 직원, 조기 정식 채용”
#.유통업체에 입사한 A씨는 수습 3개월이 끝날 무렵 회사로부터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관련 경험이 많다고 해서 채용됐지만, 실무능력이 부족한데다 실수도 잦아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A씨를 정식 채용하지 않을 것임을 회사에서 돌려서 말한 것.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신입직원 채용시 수습제도가 있는 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수습기간 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지 않은 직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6.2%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3.6%), 중견기업(50%), 중소기업(45%) 등의 순이었다.

정규직원으로 채용되지 않는 유형 1위는 ‘해당업무 역량이 부족한 직원’(51.7%·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지각, 결근 등이 많은 근태불량 직원’(50%) ‘불평 등이 많은 부정적 성향의 직원’(37.1%) ‘업무 열정이 부족한 직원’(29.3%) ‘다른 동료들과 잘 어울리려 하지 않는 직원’(19.8%)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와 다른 직원’(18.1%) 등의 순이었다.

부적격자로 판단될 경우 취하는 조치로는 64.7%가 ‘부적격 사유를 제시하며 퇴사 통보’를 하고 있었다. 이밖에 ‘잦은 상담 등으로 자진퇴사 유도’(9.5%) ‘연봉 등 계약조건 하향조정’(6.9%) ‘대기발령 및 수습기간 연장’(6.9%) ‘팀 변경 및 직무 재배치’(5.2%) 등의 방법으로 대처했다. 또 75%는 수습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퇴사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기에 정식 채용하고 싶은 수습직원 유형으로는 ‘업무에 빠르게 적응해 성과를 내는 직원’(56.6%)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낯선 일도 적극 나서는 도전적 직원’(31.5%) ‘팀원들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있는 직원’(31.1%) ‘회사에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직원’(28.7%) ‘업무에 필요한 역량 및 기술을 보유한 직원’(23.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실제 절반 이상인 53% 기업이 수습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조기에 정식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수습제도는 정식 채용을 하기 전에 회사와 해당 업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빠르게 적응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행동과 태도가 평가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항상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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