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상주의 신 성장 동력
<기고> 상주의 신 성장 동력
  • 승인 2009.05.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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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상주는 경주와 함께 경상도 지명으로 불리듯이 예로부터 부족국가의 도읍지로 성곽과 왕릉이 있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걸쳐 목사와 관찰사가 있었던 오랜 역사와 전통의 유서 깊은 큰 고을 이었다.

고대농경문명의 발상지답게 넓은 들에 분지로 이루어져 있고 민족의 애환을 함께한 유구한 역사를 품은 낙동강이 동편을 둘러싸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서편에는 백두대간에 국운이 꿈틀거리는 속리산 문장대가 우뚝 솟아 바람과 구름도 쉬어가는 대한민국의 중앙 봉우리로 민족의 정기가 배어 있으며 명산과 명 강의 기를 받은 유복의 고을로서 명당터전 이라고 들 한다.

산자수명한 금수강산에 햇살이 눈부시고 하늘마저 청명한 날이 많아 말리는 대는 최적지라서 상주곶감과 중화포도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문이 나서 제철이 되면 물량이 없어 못 팔정도라고 한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여러 폭의 산수화같이 정겹고 아늑한 내 고장 상주, 농촌들녘에는 무엇이든 심기만 하면 모든 생물이 잘 자라는 정말 신의 땅이고 축복과 은총이 쏟아지는 고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대화시절 산업화와 공업화에 밀려 한때는 인구 25 만 명이 넘는 대한민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웅 군 이었다. 불과 10수년 전만해도 경기도 평택과 충청도 공주, 경상도 김해와도 버금했는데 내 고장 상주만 해마다 1개면 정도의 인구가 줄어 이제는 상대가 되지 않는 서글픈 현실이다.


내 고장 상주는 `혁신도시’를 김천으로 내주고 `도청 신도시’도 안동, 예천으로 빼앗기는 두 번의 절망감을 맛보아 실의에 빠져있다. 다행히 하늘도 감동 했는가?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세 번은 실망시키지 않기에 올해 상주 - 영덕과 상주 - 영천의 2개 고속도로 착공된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이제 상주도 뒷걸음치는 가제신세는 면해 간다고 볼 수 있다.

동 서울-마산 간 남북 종단의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완공되고 당진-세종신도시-청원-상주 간 동서횡단고속도로가 금년에 영덕까지 연장 착공되어 5년 후 완공되면 환상의 서해안과 동해안이 소통되어 “미래를 여는 행복의 고속도로”가 될 것이다.

서울, 대구, 부산의 3대도시를 오가는 많은 차량들이 중부내륙고속도로 낙동분기점에서 상주-청원간 고속도로로 통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현상이 상주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무궁하다는 의미를 하는 것과 같다

금년 초에 세계적인 기업 웅진그룹과 나노산업이 청리공단에 대규모공장을 착공 했고 협력업체들도 속속들이 입주신청을 하고 있다. 잠자고 있던 저력의 상주가 사통팔달 고속도로 개통과 잇 다른 착공으로 신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김 종 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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