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발동걸린 사자, 3연패 정조준
벌써 발동걸린 사자, 3연패 정조준
  • 이상환
  • 승인 2013.05.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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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던지고… 삼성, 5월 무서운 상승세
작년보다 승수쌓기 빨라 토종 선발트리오 안정적
배영섭
배영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거침 없는 질주를 벌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2013 시즌 정규리그 1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9승 6패로 5위까지 처지면서 올해는 전력이 예년같지 않다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8연승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15일 현재 삼성은 올 시즌 31경기를 치러 21승10패로 올 시즌 첫 선두로 올라 섰다.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발동이 걸린 것에 비하면 올 시즌은 페이스 더 빨라졌다. 지난해 후반기로 갈수록 더 뒷심을 발휘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성의 5월 상승세는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삼성은 3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후 4일간 휴식기를 가진 삼성은 10일부터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까지 쓸어담았다.

이어 삼성은 올 시즌 개막 2연전 연패를 치욕을 당했던 두산을 상대로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혀 ‘한국시리즈’ 대결이 예상되는 KIA와의 승부에서 5승 1패로 앞선 것도 고무적이다.

삼성의 ‘5월 질주’는 안정된 투·타 균형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 마운드는 팀 방어율 3.50으로 이 부문 전체 9개 팀 가운데 1위를 달려 투수왕국임을 과시하고 있다.

선발진 가운데 배영수(5승)·윤성환(4승)·장원삼(4승)이 13승을 견인하며 가장 안정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승1패)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승2패)도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한국야구에 적응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불펜에서도 셋업맨 안지만이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차우찬과 심창민 등이 잘 버티고 있고, ‘극강 마무리’ 오승환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

게다가 시즌초반 부진했던 권혁도 지난 11일 1군에 복귀한 후 힘을 보태고 있어 불펜 역시 더욱 탄탄해 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두산전에서 자신의 최다연승 기록을 ‘8’로 늘린 류중일 감독이 표방한 ‘화끈한 공격야구’가 현실화 되고 있는 점도 삼성이 올 시즌 빠른 페이스로 선두를 질주하게 된 운동력이다.

올 시즌 삼성 방망이는 시즌초반부터 달아 올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팀 타율 0.296로 전체 1위인 삼성은 배영섭이 타율(0.387)과 출루율(0.484)에서 선두를 지키며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11일 KIA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도 규정 타석을 채운 삼성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0.244)로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팀 내 최다인 26타점을 수확하고 있는데다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고, 연봉 삭감의 시련을 당한 채태인도 0.368의 타율에다 2홈런 1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타선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또 4번타자 최형우(0.331)와 박한이(0.308)도 나란히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시즌 초반 삼성의 화끈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15일 현재 31경기에서 177득점, 111실점을 기록했다. 득점은 두산(190점)과 넥센(178점)에 이어 3번째지만 실점은 9개 구단가운데 가장 적다. 홈런도 넥센(33개), SK(25개), 두산(23개)에 이어 21개로 4번째다.

기록만으로도 가장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성의 5월 대반격은 이유있는 성적표다.

올 시즌 한층 빨라진 삼성의 정규리그 승수쌓기가 3년 연속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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