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VIP 지하벙커 있다"
"대구도 VIP 지하벙커 있다"
  • 대구신문
  • 승인 2009.01.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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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20여평 운영하다가 2001년께 폐쇄
韓銀지역본부 한때 존재...2軍司는 통합지휘소

6일부터 가동된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이 청와대 경내 지하벙커에 설치되면서 청와대와 대구지역에 있었거나, 있는 지하 비상시설에 대한 관심도 새삼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지하벙커는 김대중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실로 사용됐던 곳이다.

국가정보원은 물론 육해공군, 경찰 등과 화상교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 가동상황 등 주요 안보와 재난관련 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이들 정보는 국가위기 관리를 담당하는 부처별 시스템으로부터 이곳으로 전달토록 해 전체상황을 파악토록 한 것이다.

군사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 전투기를 포함, 한반도 주변 반경 360km 내 모든 비행기의 추적이 가능하다. 물론 어느 나라 비행기인지도 식별이 가능하며, 남태평양과 대서양 등에서 조업을 하는 한국국적 선박의 움직임도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에 NSC를 사실상 해체하면서 이를 폐쇄하려 했으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계기로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국가위기상황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현재 지난 정부 규모의 인력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하벙커를 비상경제상황실 사무실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청와대에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상경제상황실은 지하벙커 화상교신실이 아닌 다른 방에 꾸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경우 1971년부터 1997년까지 국가 안보 및 재난 관련 비상사태시 운영되는 지하벙커 시설이 지하 2층에 2천여㎡(610여평) 규모로 갖춰져 있었다.

이 지하벙커는 국가위기시 임시 청와대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중 옹벽 설치 등으로 외부의 큰 충격에도 견딜수 있을 만큼 견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설관리는 청와대에서 직접 관리해 한은 대경본부는 상세한 내부 시스템을 알지 못했으며, 1997년 건물 신축에 따라 없어진 상태로 현재는 한은의 금고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1997년 건물 신축에 따라 지하벙커 시설이 없어졌으며, 시설관리도 청와대에서 직접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대 병원은 지난 70년대 대통령 등 주요인사들이 지역을 방문,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VIP용 병실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2001년께 VIP용 병실(24평)을 폐쇄하고 일반 병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당시 이 병실은 철창으로 방어벽을 쌓았고 제일 안쪽에 환자 베드가 있었다. 병실안에는 경호, 비서진들이 머무는 방과 식당까지 있었다. 경대병원은 VIP용 병실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고 병실이 부족해 일반병동 5동으로 변경,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작전사령부도 지난 1967년 전시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하 통합 지휘소를 만들었다.

지하 지휘소는 전시 상황에서 화생방과 폭격,폭탄전 등을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으로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시때 군의 작전을 지휘하게 된다.

김상섭 남승현 윤정혜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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