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미화원 갈등, 극단 치달아
대학-미화원 갈등, 극단 치달아
  • 강성규
  • 승인 2013.05.19 15: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담회 무산…쟁의 찬반투표 가결 내일부터 파업 예고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 문제를 둘러싼 경산지역 대학 환경미화원과 각 대학의 갈등(본지 4월18일자 5면, 5월8일자 5면 보도)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각 대학 환경미화원 노조 및 경산시민사회대책위와 5개 대학 실무책임자들은 지난 10일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양측 관계자들은 15일 오전 2차 간담회를 갖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2차 간담회 역시 5개 대학 학교 관계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결정권한이 없는 실무자 간담회를 더 이상 이어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대학들의 공통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미화원 대책위는 “경산시, 대학 당국과 대책위 3자가 모여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했지만 이런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아 환경미화원들의 문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업체 측 간의 교섭도 난항을 겪고 있다.

5개 업체 공동 사전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원청인 각 업체들이 “임금 상향 및 근로조건 개선 문제는 대학 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각 대학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총 98%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됐다.

이에 따라 20일 열리는 최종 조정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환경미화원들은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지역 5개 대학 환경미화원들이 동시에 파업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박정애 경산시의원은 “대책위에서 이 문제를 대화로 풀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지만 대학 측이 간담회장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 투쟁이라는극단적인 상황을 목전에 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산지역 5개 대학 환경미화원들과 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환경미화원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고용 및 정년 보장 △1일 8시간 기본금 및 연장근로 수당 지급 △점심제공 및 월 10만원 식대비 지급 △설, 추석, 여름휴가시 기본급 50% 상여금 지급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경산시 및 대학의 입장 차이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