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수 ‘한 방’ 위기의 팀 구했다
황일수 ‘한 방’ 위기의 팀 구했다
  • 이상환
  • 승인 2013.05.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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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대전과 1-1…포항, 무패 행진 마감
황일수
대구FC 황일수가 19일 홈 대전전 후반 7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황사인 볼트’ 황일수(대구FC 미드필더)의 빠른 발이 팀을 구해냈다.

황일수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대전시티즌전 후반 7분 벼락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올 시즌 12경기째 첫 승 신고는 실패했지만 황일수의 이 골로 대구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더구나 리그 꼴찌(5무7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은 다음 경기로 미뤘지만 지면 끝장인 대전과의 경기에서 나온 황일수의 골은 더욱 값어치가 더 컸다.

3위 대전과 14위 대구의 격돌로 ‘단두대매치’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첫 승에 목마른 대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러둥대기 시작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압도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때는 되레 볼 소유능력이 떨어지면서 기습을 허용하는 등 추가실점의 위기를 여러차례 맞았다. 대구는 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43분 이준희의 슈팅이 유일한 유효공격이었다.

지난 11라운드 경남FC전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 본 대구 백종철 감독의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갔다.

전반을 0-1로 리드당한 대구는 몸이 무거워 보인 이진호를 빼고 용병 아드리아노르 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던 대구는 황일수의 빠른발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평소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황일수는 7분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을 한 뒤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져 있던 대전의 왼쪽 골문 깊숙한 곳으로 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하프라인 드리블에 이은 골 장면을 연상케 했다. 돌파에서 슈팅까지 완벽한 한편의 장면이었다.

이후 대구는 29분과 34분 조형익이 두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김선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김흥일을 투입, 막판 파상공세를 폈지만 끝내 추가골은 안 나왔다. 12경기째 시즌 첫 승이 무산됐다.

대구는 오는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라운드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다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은 18일 홈에서 열린 1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11경기에서 6승5무를 기록하던 포항은 K리그 클래식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지난해 10월 28일 경남과의 경기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도 19경기로 종지부를 찍었다. 포항은 승점 23으로 K리그 클래식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한편 이날 대구경기에는 올 시즌 부진에 빠진 대구FC 구단주인 김범일 대구시장과 여희광 대구시행정부시장이 부진에 빠진 팀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해 첫 승을 기원하는 응원을 했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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