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박지성…기성용은 ‘훨훨’
날개 꺾인 박지성…기성용은 ‘훨훨’
  • 승인 2013.05.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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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마무리
QPR 박지성 25경기 출전 득점없이 4도움
스완지 기성용 37경기 출전 리그컵 우승 기여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과 10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끝내 무득점으로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펼쳐진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원정경기에 오랜만에 선발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5분 교체됐고, 기성용은 허벅지 부상의 여파로 풀럼과의 최종전에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QPR과 스완지시티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0-1과 0-3으로 완패했다.

QPR은 ‘꼴찌 탈출’에 실패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 예정대로 다음 시즌부터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스완지시티는 9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톱10’ 생존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박지성과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각각 득점 없이 도움만 나란히 4개를 기록했다. 한편 11번째 프리미어리거인 QPR의 윤석영은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채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SOCCER-ENGLAND/
◇박지성, 주장에서 벤치워머로…

박지성은 지난해 7월 7시즌 동안 정들었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둥지인 QPR에 입성했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하면서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로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긴 박지성은 2011-2012시즌까지 7시즌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205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트렸다.

성실한 플레이와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믿고 쓰는 선수였지만 점차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팀을 옮기게 됐다.

박지성이 이번 시즌 선택한 팀은 2010-2011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QPR이었다.

승격 첫 시즌에 17위로 생존한 QPR은 이번 시즌 ‘갑부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돈 보따리를 풀면서 박지성을 필두로 대규모 선수 영입에 나서며 ‘다크호스’로 점쳐졌다.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의욕적으로 영입한 박지성은 주장까지 맡아 제2의 성공 시대를 예고했지만 QPR의 ‘모래알 조직력’은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즌 개막 이후 7무9패 뒤에 가까스로 첫 승리를 따냈지만 일찌감치 ‘강등 1순위’ 팀으로 손꼽혔다.

QPR은 시즌 중반 해리 레드냅 감독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효과는 미미했고, 박지성은 주장 완장도 잃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점점 늘어났다.

박지성이 이번 시즌 25경기(정규리그 20경기·리그컵 2경기·FA컵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4도움(정규리그 3개·리그컵 1개)의 그저 그런 활약에 머물렀다.

팀이 2부리그로 강등돼 박지성 역시 이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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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완지시티 핵심 ‘우뚝’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3시즌 동안 다져진 기량을 바탕으로 스완지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37경기(정규리그 29경기·FA컵 1경기·리그컵 7경기)에 출전했고, 득점은 없이 4도움(정규리그 3개·FA컵 1개)의 성적표를 받았다.

셀틱 시절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득점포를 쏘아 올린 터라 이번 시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아쉽게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오가는 멀티플레이 능력과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날카로운 킥 능력,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바탕으로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기성용은 지난 2월25일 팀의 리그컵 결승전 당시 중앙 수비수로 변신,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태면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기성용은 비록 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하며 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스완지시티의 핵심 중원 요원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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