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산업재해…복지를 말한다
청년실업·산업재해…복지를 말한다
  • 김기원
  • 승인 2013.05.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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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회복지영화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씨눈’
11편 출품 21회 상영 감독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 마련
복지영화제포스터
전국 유일의 사회복지 대안영화제인 ‘대구 사회복지영화제(Social Welfare Film Festival in Daegu, 이하 SWFF)’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 영상미디어센터 스크린‘씨눈’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지역시민사회와 사회복지관, 노동조합 등 시민들이 중심이 돼 우리사회의 최대 이슈인 ‘복지’에 대해 소통하는 영화제로 마련된다.

특히, 이 영화제는 지역사회단체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자체 예산수급으로 자립적이고 주체적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고 있다.

올해의 영화제에는 모두 11편의 영화가 21차례 상영된다. 지난해 9편, 17회 상영보다 확대된 규모다.

개막작은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 오현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울면서 달리기’가, 폐막작은 삼성 반도체 공장의 산업 재해 문제를 다룬 홍리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이 각각 선정됐다.

이 두 작품은 사회적 쟁점과 복지현안의 감춰진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개막작인 ‘울면서 달리기’는 계속되는 불황과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젊은이들이 대학생활에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영관련 학회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주목한다.

영화는 한 명문 사리대학의 경영학 학회의 내부를 관찰하며, 그들이 발본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폐막작인 ‘탐욕의 제국’은 현재진행형인 삼성반도체 공장의 산업재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재벌기업에서 일하다 불치병에 걸렸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을 들여다보며, 결국 복지문제는 노동과 교육과 연계될 수밖에 없음을 담담하게 짚어간다.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 하나인 일본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 3편도 선보인다.

재일교포 김임만 감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노숙인들의 참정권 박탈에 대항하는 싸움을 기록한 ‘카마가사키 권리찾기’와 하야카와 유미코 감독의 ‘UR - 일본 공공주택의 위기‘, 타치가와 카즈야 감동의 ’저를 보내지 마세요, 제발‘ 등.

하야카와 유미코 감독은 자비를 들여 대구를 직접 방문해 자신의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숨겨진 수작 3편도 상영되는데, 대안적 패션 기업의 생존기를 다룬 민환기 감독의 다큐멘터리 ‘불안’과 공동체 파괴의 문제를 다룬 장경희 감독의 ‘동구 밖’, 일본 최초의 이동 영화관이 ‘MoMO’와 3.11지진 지역인 마츠시마 지역에서 개최한 ‘토호쿠 영화제’를 소개하는 박명진 감독의 ‘달리는 꿈의 상자, 모모’ 등이다.

조금은 편안한,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극영화도 빠지지 않는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비혼모와 아동복지, 결손 가정 문제를 다룬 2011년작 ’시스터‘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신과병원을 없앤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한 줄리오 만프레도냐 감독의 ’위 캔 두 댓! we can do that‘ 등 극영화 2편이 상영된다.

올해의 영화제에는 영화제 기본에 충실한 행사들로 꾸며진다.

한국의 사회복지의 핵심문제와 대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감독과의 대화가 그것. 이번 영화제 참가작을 만든 영화감독 6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공연과 시테토크, 복지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 풍성함을 더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장애우의 보다 편안한 영화 관람을 위해 청각장애우를 위한 ‘베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휠체어에서의 편안한 영화관람 여건이 확보된 장애우를 위한 영화관을 신설 운영한다. 시민 후원은 굿펀딩 사이트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053)628-259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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