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문제, 국가간 조약·협정·선언 중시해야”
“영토문제, 국가간 조약·협정·선언 중시해야”
  • 이종훈
  • 승인 2013.05.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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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상생·공존 모색’ 한·중·러·일 학술대회
도쿄대 명예교수 기조강연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에
독도, 영토 획정 협의해야”
오늘까지 주제발표·토론
경북도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한·중·러·일 학자들과 최근 급속히 악화된 동아시아의 정세를 돌아보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동아시아의 해양거점을 통한 문화의 이해와 통합’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관련 학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넘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세와 상생적 질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첫 날 기조강연에서 “북한의 핵무장화,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민족주의 부상 등으로 급격히 영토문제가 부상하는 등 동북아지역은 현재 심각한 위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계 국가 간에 존재하는 문제와 관련한 조약·협정·선언·공동성명을 중시하고 그것을 철저히 활용해야 하며, 문제가 되는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 양상을 포함해 섬을 현상 유지해야 하고, 섬과 그 주변 해역의 해저 자원을 대립하는 관계국의 이해관계를 50대 50이라는 수치적·기계적 방법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상호 조화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은 연합국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했지만, 한국의 독립 승인에 관계되는 법적 절차가 완성됐다고 말할 수 없으며, 1965년 체결된 한일 기본조약에도 영토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으므로, 광복 70주년이며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2015년에 영토획정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틀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 외에 11명의 한·중·러·일 학자들이 이틀간에 걸쳐 주제발표를 한다.

공영안 중국 영파대 교수는 ‘고대의 해상실크로드를 둘러싼 몇가지 문제’를, 정성일 광주여대 교수는 ‘근대 해양문화의 접점으로서의 대마도’, 이리나 코르군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는 ‘동아시아의 갈등과 협력’, 고지마 야스노리 일본 국제기독대학 교수가 ‘18세기 동아시 해양교류와 조일관계’를 발표했다.

또 전명(錢明) 중국 절강성 사회과학원 교수의 ‘중일 도서분쟁의 논거와 관점 검토’, 채선봉(蔡先鳳) 중국 영파대학 교수의 ‘동아시아 해안지대에 대한 종합적 관리의 국제법적 조정’, 장위(張偉) 중국 영파대 교수의 ‘개척령 이후 울릉도를 둘러싼 마찰과 교류’, 장여안(張如安) 중국 영파대 교수의 ‘북송 위양 回答高麗人使書狀 연구’ 등 각각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인다.

경북도 최종원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경북도는 이와 같은 국제 학술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평화와 협력의 동북아 시대를 여는데 힘을 쓸 것”이라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바로 알 수 있는 이론적 학문적 연구와 접근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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