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돼?
말이 돼?
  • 승인 2013.05.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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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희 시인
고양이보고

한 발 들고

전봇대에 쉬하라고

한다면?

병아리보고

오리 따라

연못에서 헤엄치라고

한다면?

방과 후

내 엉덩이 기다리는

시소, 그네, 미끄럼틀

못 본 척하고

학원 버스 타야 한다면?

흐릿한 저녁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면

▷▶경북 군위 출생. 2009년 ‘아동문학평론’신인문학상(동시 부문)으로 등단. 한국현대아동문학작가회 회원.‘성주문학’ 편집위원. 현재 열린논술교육원 운영.

<해설> 그러게 말입니다. 겨우 10살짜리들을 흐릿한 저녁별이 뜰 때까지 밖으로 내 몰아 노역을 시켜야 하는 현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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