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효행을 실천해온 ‘효자 경찰’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경찰청 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강화경찰서 중부지구대 소속 양시영(43) 경사.
양 경사는 지난 2000년 뇌병변으로 쓰러진 아버지(74)를 9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간병해온 효자다.
양 경사의 아버지는 현재 거동이 불가능해 식사와 목욕 시중은 물론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는 상태. 양 경사는 그런 아버지를 부인과 24시간 교대로 간병하고 있다.
고된 근무를 마친 뒤 병간호까지 하려면 버거울 만도 하련만, 양 경사는 오히려 “저보다는 아내가 정말 고생이 많다”면서 “사실 이 상도 아내가 받았어야 한다”고 부인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몸이 힘든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우리가 모실 수 있게 아버지가 저렇게 살아계셔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서 추천받은 효자.효부 23명 가운데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병환 중인 부모를 봉양하며 간병한 직원 3명을 최종 선발, 이날 표창장과 함께 격려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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