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메이저리그 특급 좌완 호안 산타나와 환상의 투수전을 벌였지만 승패와 무관했던 박찬호는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앞선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며 4점 이상 실점했던 박찬호는 지난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현란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자책을 8점대에서 6.67로 낮춘 박찬호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를 노리며 선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투구 91개를 던지고 5일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등판이라 로테이션 간격도 적절한 편이다.
맞대결을 펼칠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박찬호가 다저스에 있을 당시 5선발 경
쟁을 벌였던 신예(21세) 좌완이다.
박찬호는 커쇼와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밀려났었다.
지난해 더블A에서 빅 리그로 올라온 커쇼는 2008 시즌 5승5패, 평균자책 4.26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6경기 선발로 나와 1승2패 평균자책 4.9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5월에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 0.75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 타선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거포 매니 라미레스가 빠졌지만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톱타자 후안 피에르부터 올랜도 허드슨(0.336), 안드레 이디어(0.297.6홈런) 등 만만찮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박찬호가 다저스와 맞붙는 것은 2006년 7월26일 이후 거의 3년만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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