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00건)

맛있는 한 잔의 커피를 찾아 떠난 방랑생활. 광활한 커피의 세계에 이정표는 없었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면서 사막의 신기루를 쫓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 그 세월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 일본 가나자와대학의 ‘히로세 유키오(ひろせ ゆきを)’교수. 그는 계산 역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커피를 좋아했다. 커피를 공학도의 시각에서 바라 본, 그를 알게 된 것은 지금부터 10년이 좀 넘었다. 우연히 동경의 어느 서점에서 커피관련 자료를 찾던 중, 월간 카페잡지에서 그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커피추출과 커피세포의 허니콤구조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커피산지와 커피명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커피의 생산과정과 명인들의 로스팅을 공부하고 있었다. 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미시적 관점에서 커피를 바라본 히로세교수의 발상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날 이후 커피를 세포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비가시적인 관념에 머물러 있던 커피의 맛과 향기가 가시..

윤주민 | 2017-06-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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