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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견고할수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규율같은 것이 그렇다. 견고할수록 평화롭다. 반면에 경계가 느슨해서 좋은 것은 생명들과 관계된다. 흉허물없이 가까울수록 세상은 온기로 가득찬다. 장애인과 비장인의 경계는 후자쪽이다. 느슨해서 경계조차 없을 때 둘 모두에게 상처없는 세상이 된다. 서양화가 김근태는 미술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다. 뒤틀리고 일그러진 정신지체장애아를 화폭에 담으며 장애인에 대한 일그러진 우리사회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그는 ‘세계 유일의 장애인을 그리는 화가’다. 분명 사연이 있을터. 김 작가는 “내면 속 자유를 위한 세상에 대한 외침”이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대학 4학년 때 5·18광주민중항쟁을 겪었어요. 산 자로서 느꼈던 허무와 나약함, 책임감이 트리우마가 되어 제 안에서 계속 용트림했었던 것 같아요. 지적장애아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런 제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고 싶은 절박함 때문이었죠.” 그는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20여명으로 구성..

황인옥 | 2015-04-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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