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작품의 입장권을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 ‘얼리버드’와 자원활동가 ‘오페라필’ 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예고했다. 대구국제오페라측이 진행하는 ‘얼리버드’는 합리적인 오페라 애호가들을 위해 준비한 조기예매 이벤트다. 오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약 3주간 메인 5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할인율은 30%다. 이 기간 내에 예매하는 관객들은 최저 7천원이라는 가격에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 얼리버드 대상인 ‘제12회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작품들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1월2~4일·대구오페라하우스), 사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10월10~11일·국립오페라단),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0월16~18일.이탈리아 살레르노베르디극장), 볼프강 모차르트의 ‘마술피리’(10월31~11월1일.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오토 니콜라이의 ‘원저..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세상이다. 추리소설에나 나올 법한 극악무도한 범죄들을 접하면서 사람을 귀신보다 무서운 존재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을 떠올리면 귀신이 주는 공포는 차라리 애교스럽다. 귀신들의 애교스러운(?) 속삭임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대구와 합천에서 나란히 열린다. 공포체험으로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리기에 제격인 행사들이다. 제11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10+1 다시 하나로 시작하다’라는 주제로 17일부터 19일까지, 호러연극제를 1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린다. 극단 온누리, 극단 미르 등 국내 극단 7개 단체가 참여해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야외공연장과 우전 소극장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대구호러공연예술제는 예술제와 함께 이번 축제부터 ‘국제적인 호러 연극 축제’로 부각하기 위한 호러연극제도 알차게 마련된다. 먼저 예술제 프로그램으로는 귀신군과 시민군의 물총 서바이벌 배틀개임인 ‘귀신을 잡아라’와 호러 PRG게임 ‘귀신아 놀자’, 호러 분장 콘테스트 ‘나도 호러다’....

지난 14일,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딤프’)의 참가작들중 수상작을 시상하는 ‘딤프 어워즈’에서 해외 오리지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상을 휩쓸며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몬테크리스토‘는 이날 시상식에서 러시아 특유의 음악, 탄탄한 극의 구성, 아크로바틱과 발레를 결합한 신선한 안무, 볼쇼이 발레단 출신의 뛰어난 무용수들,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무대 전환 효과 등이 빛을 발하며 빈틈없는 완성작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몬테크리스토’에서 ‘에드몬드 단테스’역을 맡은 ‘이고르 발랄라예프’는 리허설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남우주연상, ‘메르세데스’역의 ‘발레리야 란스까야’는 공동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고, ‘페르난드’역의 ‘막심 노리코프’는 ‘이고르 발랄라예프’ 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악역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201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14일 딤프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4년 딤프는 국내 경제와 한국뮤지컬 시장의 침체, 세월호 참사로 인한 공연계 위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다양성, 흥행성이라는 3박자를 비교적 충족시키며 순항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딤프에 일부 보여주었던 부정적인 시선에 방점을 찍으며, 세계적인 뮤지컬축제로서의 도약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호의적인 반응 속에 대구의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14딤프’의 숨 가빴던 지난 17일을 스케치했다. ◇높은 만족도, 올라간 위상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딤프는 7편의 공식초청작과 1편의 특별공연, 4편의 딤프 뮤지컬 시드(창작지원작), 5편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까지 총 17편의 작품을 하루 평균 한편씩 쏟아내며 대구의 여름을 달궜다. 여기에 각종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제3세계의 흥행 뮤지컬을 초청한 개막작 ‘마타하리’...

지난달 28일에 17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2014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Exciting Global K-Musical’이 시상식인 딤프 어워즈를 끝으로 14일에 마무리된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4 딤프는 7편의 공식초청작과 1편의 특별공연, 4편의 딤프 뮤지컬 시드(창작지원작), 5편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까지 총 17편의 작품을 하루 평균 한편씩 공연하고, 각종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진행했다. 2014딤프의 마지막 무대인 ‘딤프 어워즈(DIMF Awards)’는 1부 해외진출작을 만나는 ‘다큐멘터리 뮤지컬 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배우들이 꾸미는 축하무대와 시상식이 진행되는 2부로 나눠 열린다 시상은 대상을 비롯, 올해의 스타상, 남녀 주연상, 해외뮤지컬상, 창작뮤지컬상 등 부문별로 이뤄지며, DIMF 홍보대사 안재욱을, 유준상, 오만석, 마이클 리, 윤공주, 이태원 등이 시상에 참석한다. 이들은 시상식에서 장학 후원금..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이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 뮤지컬은 지난해 수성아트피아가 자체 제작해 1960,70년대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악극의 모티브는 수성구에 위치한 고모역. 고(故) 현인 선생의 노래 ‘비 내리는 고모령’의 실제 장소인 고모역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당하는 자식과 부모가 헤어지던 우리 민족의 한이 담긴 장소다.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는 임시역으로 남아 있다. 작품 제작은 수성아트피아 자체 제작인 만큼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와 작곡가 등의 스탭과 대구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서울연극제 연출상에 빛나는 연출가가 가세해 작품성을 높였다. 극은 1960, 70년대 지금의 부모 세대 이야기를 맛깔스러운 연기와 구성진 노래로 우려낸다. ‘비 내리는 고모령’을 비롯, 대구 동성로를 누비는 빨간 구두 아가씨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담은 ‘빨간 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꿈꾸는 씨어터에서 공연한 프랑스 뮤지컬 ‘까당스’는 201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작품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었다. 뮤지컬이라고는 하지만, 대사 없이 피아노, 미니피아노, 미니 비파, 클라리넷 등의 악기가 연주하는 라이브 음악과 배우들이 익살스럽게 펼치는 무언극 형식의 연극, 현대무용, 서커스 등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다원예술 장르를 표방했다. 연출은 프랑스에서 연출가이자 안무가. 작곡가, 연주가로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인 김세정이 맡았고, 공연은 그녀가 이끄는 극단의 단원 3명이 함께 했다. 그녀 또한 배우로 무대에 올라 악기 연주로 극을 이끌었다. 대구 출신인 김세정은 서울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프랑스에 유학해 작곡을 비롯해 무용, 연극 등의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9년 전 프랑스에서 ‘아크로노트 예술 컴퍼니’를 창단해 지금까지 8개의 작품을 공연했다. 2010년 딤프에 뮤지컬 ‘앳홈’(At Home)으로 초청된 바 있다. 지난 6일 ‘까당스’..

숨 가쁘게 달려온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딤프’)이 폐막을 앞두고 폐막작 ‘몬테크리스토’((Monte Cristo)와 특별초청작 ‘사랑꽃’을 11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한다. ‘몬테크리스토’는 러시아 최고의 국민 뮤지컬, 사랑꽃은 지난해 딤프 대상을 받은 순수 대구산 창작 뮤지컬이다. 문의 (053)622-1945 ◇러시아 국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러시아의 대표 제작사인 모스코바 스테이트 아카데미 오페레타 씨어터가 제작했다. 이들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실감나는 무대 연출과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빠른 스토리 전개로 모스크바 시민 50명 중 1명이 관람하는 흥행작으로 이끌었다. 특히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발레가 결합된 화려한 앙상블들의 군무와 감옥과 배, 성 등 현란한 무대 장치와 전환이 보여주는 뛰어난 무대 상상력 등이 이 작품의 백미다. 작품은 몬테크리스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쓴 다음 인류 공동체는 무너지고 살아남은 극소수 인간은 황폐한 삶을 살아간다. 인류가 ‘잃어버린 10년’을 보내는 동안 유인원들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전작 ‘진화의 시작’(2011) 이후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와 급속도로 진화한 유인원의 충돌을 담았다. 인간들은 연료가 바닥나자 전력을 끌어들일 발전소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가 유인원들과 10년 만에 마주친다. 두 종족은 잠깐의 아슬아슬한 평화 속에서 공존을 고민하지만 결국 생존을 건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반격의 서막’은 과학 만능주의와 인간 오만함을 경고했던 전작과는 다소 다른 결을 선보인다. 유인원들은 지적 능력을 키우고 점차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한다. 타밀파이어스산에 구축된 2천여 마리의 유인원 공동체는 나름 하나의 문명에 견줄만한 모습이다. 영화는 한쪽을 악으로, 다른 한쪽을 선으로 규정하지 않은 채 종(種)의..

황룡사 9층 목탑을 통해 백제의 예술혼과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이 11일 오후 8시와 12일 오후 5시에 (재)아양아트센터(관장 김형국) 블랙박스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선덕여왕’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재)아양아트센터와 당시 상주단체인 아미치아트컴퍼니, 포항오페라단 등 3개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오페라다. 총 2막 4장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의 중심 스토리는 ‘황룡사 9층탑’과 ‘첨성대’의 축조에 얽힌 이야기다. ‘선덕여왕’과 백제의 석공인 ‘아비지’와의 애절한 사랑, 신라를 중심으로 삼국을 통일을 기원한 소원이 모티브인 것. 이번 공연은 관객석과 무대가 붙어 있는 블랙박스 극장에서 오페라의 주요장면만 골라서 공연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과 자막, 해설을 곁들이는 아양아트센트의 블랙박스 속의 오페라 시리즈에 형식을 맞춘다. 이번 무대는 2011 초연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모여 더 압축적이고 밀도 있는...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딤프)’ 개막작인 슬로바키아에서 온 ‘마타하리’와 중국 작품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이 개막일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두 작품에 흐르는 공통 정서는 ‘여성의 지극한 사랑과 헌신.’ ‘마타하리’는 연인에 대한 죽음을 마다않는 불같은 사랑이,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은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이 주제다. 두 작품 공히 ‘여인의 사랑’이라는 한 줄기에서 출발하지만, 연인과 아들이라는 사랑의 대상이 다른데서 오는 색깔은 완연하게 달랐다. ‘마타하리’가 강렬한 빨강의 고전적인 회화 작품 같았다면,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은 파스텔톤의 은은한 수채화 같은 느낌이었다.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 앤드 뮤지컬에 길들여졌다면 최고라는 찬사는 아낄 수 있지만, 제3세계 오페라의 다양성과 신선함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선택이었다. ◇슬로바키아 ‘마타하리’ 뮤지컬..

대구문화재단 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꿈다락 2014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의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단체는 총 21개 단체다. 연극, 국악, 미술, 전통, 댄스,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이들 예술단체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동과 청소년들의 예술을 통한 소통능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주고 있다. 이들 팀들 중에서 ‘(사)한국영화인대구경북지회(회장 신재천)’의 ‘신나는 토요일! 영화랑 놀자’는 맨 마지막에 해당하는 21번째 예술단체의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장르는 영화. 올해 처음으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 3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운영 중에 있다. 참가 인원은 초등부 1개반과 중·고등부1개반 해서 모두 20여명이다. 교육 내용은 영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연기, 워킹, 무용, 영상, 카메라, 시나리오(대본) 쓰기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단편영화를 제작, 상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

뮤지컬 ‘메이파밍짜’는 중국판 ‘미용명가’다. ‘미용명가’는 지방에서 최초로 뮤지컬 ‘만화방미숙이’이로 대학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극단 ‘뉴컴퍼니’의 2010년 작품이다. 첫 공연 대구 등지에서 200여회의 공연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입지를 굳힌 뮤지컬이다. ‘메이파밍짜’는 국내 성공에 힘입어 중국배우로 구성해 2012년 9월 중국남경에서 첫 공연한 중국판이다. 지금까지 중국 남경, 무석, 상해 등에서 22회 공연하며, 중국에서만 1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특히 2013년 11월에는 중국상하이 당대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 공연되며 중국 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중국판 ‘미용명가’인 ‘메이파밍짜’가 이번에는 ‘제8회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대구를 찾는다. 극단 ‘뉴컴퍼니’가 제작자로 참여하니 역수출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공연인 것은 확실하다. 공연은 28일 오후 3시와 7시, 29일 오후 2시에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열린다. 연출은 이상원 뉴컴퍼니 대표가, 대..

원로 연극인과 젊은 연극인들이 한 무대에 선다. 시립극단과 민간극단도 하나가 된다. 과거와 현재, 공공성과 개별성이 만나 미래의 씨앗을 잉태하는 이 기획은 대구시립극단의 제32회 정기공연이다. 대구시립극단이 2014년 포문을 여는 공연 ‘소극장 페스티벌’이 7월 3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기획에는 극단과 극단, 세대와 세대가 만나 대구연극의 공감대를 좁혀보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시립극단과 극단 예전, 극단 고도, 극단 엑터스토리가 참여해 ‘선착장에서’, ‘개판’, ‘돈 크라이 베베(Don’t cry bebe)’ 등 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선착장에서’를 제외한 두 작품은 이번 공연을 위해 초연되는 창작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를 아우르는 주제는 ‘슬픔의 변주곡’이며, 슬픔을 풀어내는 장르는 ‘코미디’다. 인간의 추악함, 상실과 슬픔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들춰내는 방식으로 ‘코미디’를 차용하는 것. ‘코미디’라는 웃음 속에 무거운 주제들이 주는 긴장감을...

앞선 세 편으로 국내에서만 2천272만 관객을 동원한 블록버스터 시리즈 ‘트랜스포머’의 네 번째 작품이 찾아왔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시카고를 무대로 펼쳐진 전작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으로부터 5년 뒤 이야기를 그린다. ‘시카고 사태를 기억하라. 외계인을 보면 신고하라’는 내용의 시골길 간판이 보여주듯 아군(오토봇)과 적군(디셉티콘) 구분없이 트랜스포머 전반에 체포령이 떨어진 엄혹한 시기의 텍사스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발명가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 분)는 딸 테사(니콜라 펠츠 분)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고물 트럭을 구입한다. 하지만 낡아빠진 트럭은 인류를 수차례 구원한 우리의 주인공 ‘옵티머스 프라임’이었다. 예거 가족이 ‘움직이는 자동차’ 프라임과의 만남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프라임을 파괴하려는 수상쩍은 집단의 공격을 받는다. 물론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관객이 가장 바라는 것이 독창적인 설정이나 예상 밖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보다 컴퓨터..

삼고무, 버나놀음, 상모놀음, 북춤과 전통 악기 연주가 생동감 있게 이어지며 관객의 신명을 쉼 없이 깨운다. 흥 못지않은 스토리가 주는 재미 또한 현대극 저리 가라다. 전통예술의 거리를 확 좁혀주는 공연인 퓨전마당놀이 ‘최진사댁 셋째딸 신랑찾기’가 대구의 명품소극장을 꿈꾸는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품은 친근한 고전 ‘최진사댁 셋째딸’에 풍자와 해학을 더한 현대적 해석과 국악마당놀이가 적적히 버무러진 퓨전마당놀이극으로, 지역의 젊은 국악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순수 대구산(産)이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조선. 주인공은 최진사댁 셋째딸. 줄거리는 최진사댁 셋째딸이 우연히 운명적인 남자를 지나가듯 만나며 이내 상사병에 걸리고, 이에 주위에서 그녀의 남자를 찾아주기 위한 일을 벌이며 벌어지는 소동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난 2010년 야외공연 형태로 시작했다. 이후 2011년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의 연출로 공연장용으로 재탄생해 2013년 4월에 꿈꾸는씨어터..

극단 한울림이 2014 하반기 신입단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연기, 극작, 연출, 무대 등 연극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에 해당 된다. 응모는 전공에 관계없이 건전한 몸과 마음, 연극에 대한 진지한 열의와 관심, 연기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끼 있고 패기 넘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2014 하반기 워크샵 지원자들은 약 1주간의 연기에 대한 이론 및 실기에 대한 수업을 받고, 약 3주간 무대에 오르기 위한 연습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들의 한 달여간 연습 뒤에는 무대 위에서 직접 연기를 하여 하나의 공연을 스스로 올리게 된다. 모집기간은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다. 1997년 ‘행위함과 가치 그리고 나눔’ 이라는 타이틀 아래 17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과 나눔이 있는 극단이 되기 위해 연극, 아동극, 뮤지컬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한울림은 현재 워크샵을 통해 입단한 상임단원 10명과 일반단원 30명이 활발한..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경북공업고등학교의 ‘미래주식회사’가 대상에 선정됐다. 이번 연극제는 예년에 비해 작품 출품 학교 수가 많았고, 작품의 수준도 수작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는 중평이다. 그 중 경북공업고의 ‘미래주식회사’가 대상작을 거머쥔 것. 대상작은 올 8월에 열리는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황인옥기자

할리우드산 외화가 국내 극장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2년간 한국영화의 위력에 밀렸던 할리우드가 ‘역습’을 감행하면서 한국영화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와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이 영화들은 각각 장동건과 차승원이라는 배우들을 앞세웠음에도 57만 여명(우는 남자)과 31만 여명(하이힐)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들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우는 남자’ ‘하이힐’, 두 편을 합쳐 900개 관이 넘는 상영관을 차지하고도 ‘엣지 오브 투모로우’(691개 관)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한국영화의 침체를 보여주는 한 단면일 뿐이다. 실제로 15일까지 올해 한국영화 관객 수는 4천15만 385명(..

“넌버블극도 따뜻할 수 있구나.” “넌버블극에 섬세한 연기와 정적인 여백의 미(美)를 넣다니 놀라운걸...” 90분 러닝타임의 극이 숨 가쁘게 흘러가고,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끝나자 다양한 감정이 스쳐갔다. 감동, 희망, 상처, 암울함이라는 감정들이 배우들의 몸짓과 대사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색다른 넘버벌극이었다. 지역 극단인 뉴컴퍼니와 중국강소성 연극단 합작의 넌버블극 ‘런닝맨-승자는 없다’ 작품 이야기다. 공연은 15일까지 뉴컴퍼니극장에서 올려지고 있다. 이 작품은 영국 에섹스대학교에서 연극연출로 MFA학위를 취득하고 신체표현, 움직임으로 대사를 뛰어넘는 독특한 무대표현 미학을 구사하는 극단 떼아트르201 대표 및 상임연출인 이명일 여류연출가와 중국 상하이, 난징 등에서 활발한 합작공연을 펼치고 있는 ‘만화방 미숙이’의 이상원 연출가의 공동연출로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야심작이다. 2015년에 중국 상하이와 남경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작품의 줄거리는 사랑하는 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