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는 2022년 3월 9일이었다. 선거 막판까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하며 서로 경쟁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쉽게 결과를 단언할 수 없는 선거였다. 실제 대선 결과도 윤석열 후보 48.56% 이재명 후보 47.83%로 0.73%p, 헌정사상 최소 득표차이의 대선이었다. 만약 대선일이 더 빨랐거나 더 늦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필자가 새삼스럽게 지난 대선 얘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추억팔이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난 대선이

북한의 김정은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고 한다. 자세한 회담 일자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0일 오후부터 김정은을 태운 열차가 천천히 북동 국경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한다.오랜 대북제재 압박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은 북한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두 국가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다. 비슷한 처지의 나라가 오랜만에 뭉치는 셈이다.김정은은 이번 러시아 방문길에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와 관련한 군·정부 관계자와 대외경제상 등 경제협력 전문가를 대동한다고 한다. 전쟁 중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이 있었다. 전국의 교사들은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는데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2만 명이었지만 실제 약 5만 명이 몰렸다고 한다.아마도 최근 일주일 간 경기·전북 등에서 또 다른 교사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하면서 배가 된 교사들의 분노가 현장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집회에 나온 교사들은 숨진 초등교사의 추모와 함께 교권회복의 목소리를 냈으며 이 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이번 집회같이 특정 교원단체 주도가 아닌 일반 교사들의 집

윤석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철거 문제와 관련해 “최근의 문제가 아니고, 지난해부터 검토되었던 것”이라 말했다. 이 장관의 말대로 실제 철거 논란이 생기게 된 이유는 전광훈 목사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같은 일부 보수 인사들이 꾸준히 홍 장군의 이력에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홍 장군의 이력 첫째는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사실이다. 둘째는 1921년, 소련군의 무장 해

‘풍자’란 남의 결점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웃으면서 폭로하고 공격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정치 풍자’는 정치인의 결점이나 정치의 부정적 현상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웃고 폭로하여 비판하는 일이다. TV방송에서 많은 개그 프로그램이 사라진 뒤 현재 거의 유일하게 정치 풍자를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바로 ‘SNL코리아’다. 최근 방송에서 잼버리 파행을 풍자하기 위한 ‘잼보리(과일 쨈 + 보리 빵)’ 홈쇼핑 컨셉의 콩트는 정치권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가져다 줬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분장한 배우 김

호우 실종자를 찾다가 지난달 순직한 故 채수근 상병 사건에 대한 군 수사가 외압 의혹과 항명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넷플릭스에 군 관련 사건·사고를 다룬 드라마 ‘D.P 시즌2’가 공개되면서 그 논란은 보다 많은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처음 이 사건 수사를 맡은 해병대 박정훈 수사단장은 1사단장 등 군 관계자 8명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30일, 국방부 장관의 결재까지 받았다고 방송에 나와 공개적인 인터뷰까지 했다. 그리고 대통령실 안보실 요청에 의해서 언론 브리핑 자료까지 넘겼는데 다음날 돌연

정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합리적 비판도 하며 제대로 견제 역할을 해야 할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도대체 바로 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의 혁신을 위해서 지난 6월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지명되었으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음모론 제기로 지명 9시간 만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고 다시 지난 6월 1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사람이 바로 김은경 위원장이다. 그런데 김은경 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보여주기는커녕 임명된 지 한 달이 지난 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첫 번째 구체적인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된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 검찰의 일

3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36.3% 더민주당 44.3%이다. 그리고 사흘 전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민주당 29%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제1야당의 지지율이 무려 15%가 넘게 차이가 난다. 물론 여론조사기관마다 수치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은 오차를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그 격차가 커도 너무 크다.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두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는 그 조사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리얼미터의 경우 자동응답(ARS)방식이고 갤럽의 경우 전화면접 방식이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이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맡고 있는 2년 차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엄연한 성인이자 사회인이지만 23세라는 고인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 안타까움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사건이 발생하고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는 학폭과 관련한 사건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자 서이초 교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NEIS)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밝혔다.하지만 21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를 반박하며 입장문을 냈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침수, 산사태 등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41명이 발생했다. 특히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터널 전체가 침수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만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결혼한 지 두 달도 안 된 초등학교 교사 새신랑, 폭우로 인해 원래 노선을 우회했다 변을 당한 747번 급행버스 등의 얘기는 전국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 사고가 가장 안타까웠던 이유는 바로 인간이 막을 수 없었던 천재지변이 아닌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라는데 있다.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일 대구시청 청사 대강당에서 MZ세대 공무원들과 ‘소통공감토크’ 행사를 가졌다. 보통 홍 시장은 대학교를 가든 어디를 가든 청중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즉문즉답을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사전에 공무원들에게 미리 질문하고 싶은 내용을 무기명으로 받았고 이날 그 질문지를 보고 답하는 형식이었다. 아마도 같은 소속 공무원들이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질문을 하라는 시장의 배려인 듯하다.“패션 코디는 누가 해주나”와 같은 가벼운 질문부터 “악성 민원인 대처 방법은?”과 같은 공무원으로서의 조언을 구하는 진

지난달 29일 대장동 사업 비리와 ‘50억 클럽’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2월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의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 뇌물 혐의도 1심에서 무죄가 나와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박 전 특검 딸은 화천대유에서 11억 원을 빌리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12월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와 PF대출 관련 민간업자 청탁 대가

26일 교육부가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올해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항 가운데 총 22개의 ‘킬러문항’을 공개했다. 그런데 교육부는 해당 문항의 정답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 정답률이 공개되면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의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미 과거 교육부에서 제공된 해당 문항들의 정답률은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수학의 경우 주관식 문제라 4.2%까지 정답률이 낮은 문항도 있었지만,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한 국어 비문학 문항의 경우 정답률 평균이 27.2%였다.과연 27.2%

지난 17일 대구시내 동성로에서 대구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퀴어축제’ 주최 측에서 무대 설치 차량을 진입 시도했고 이를 대구시 공무원들이 막아서자 경찰이 길을 터주기 위해 나섰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한 것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경찰이 허용한 집회이니 만큼 집회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주최 측의 ‘도로 점용’을 불법으로 보았고 이를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의 노선까지 우회하는 일이 벌어져, 시민들의 통행권 자유 침해를 지적했다. 또한 다른 집회나 행사 때 이루

한 달 전 영국의 한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1L 마실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한 것이다.그 후로 정치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마실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끝도 없는 정쟁을 해왔다. 필자는 ALPS를 거친 오염수라 하더라도 그 물을 인간이 마실 수 없다는 것에 확신한다. 만약 마실 수 있을 정도의 깨끗한 물이었으면 일본이 1km의 터널까지 뚫으면서 방류할 이유가 없다. 마실 수 있느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미국 패권 세력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오래전 주장도 아닌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2월 10일 페이스북 게시글이다. 과거 일부 진보진영은 오랫동안 천안함에 대해 온갖 음모론을 제기해왔고, 이로 인해 생존자와 유족은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0년 3월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결정적인 말을 남긴

지난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의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된 사실이 6건이나 드러났다. 그런데 해당 채용 논란이 채 확산되기도 전에 채용 비리 의혹은 또 터졌다. 30일 오늘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직원 5명의 자녀가 선관위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나온 것이다. 결국 선관위와 국민권익위원회는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고 앞으로 더 많은 의혹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정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딸은 자신의 경력채용 면접 심사표 4장에 직접 학력과 주소 등 인적사항을 수기로 적은 것이 확인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이 한국 5대 은행에서만 37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시작된 건 지난 2020년 4월이 처음이다. 팬데믹은 예상보다 더 장기화됐고 금융 지원에 대한 상환유예는 6개월마다 연장되었다.그동안 정권교체가 되었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9월에도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는 최대 1년 추가 연장됐다. 그리고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시점이 바로 올해 9월이다. 문제는 이달 들어서도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여야를 대표하는 정치 인사인 만큼 각종 언론과 시사방송에서 많이 회자된 만남이었다. 두 정치인이 나눈 대화들에 대해서 많은 평론가들이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지만 필자는 만남 그 자체를 주목한다. 홍 시장은 말 많고 탈 많은 제1야당 대표를 왜 만났을까? 그것의 답은 대구다. 홍 시장이 의원시절부터 추진해온 대구경북신공항 때문이다. 그동안 낙후되었던 대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전의 위상을 찾기 위한 대구 시정의 연장선이다.제1야당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절대로 이

지난 주말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가상자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코인의 가치가 60억 원까지 됐었다는 보도와 함께 코인의 일부를 팔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자금에 보탠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코인을 현금화하지 않고 다른 거래소에 이체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기준으로 코인은 9억 1천여만 원이라고 해명했다.김 의원의 해명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의문이 있다. 주식 매매 대금 9억 원으로 코인 투자를 했다는데 불확실성이 높은 가상화폐에 9천만 원도 아닌 9억 원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