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악플·안티카페에 ‘넷심’ 분노
무분별 악플·안티카페에 ‘넷심’ 분노
  • 강성규
  • 승인 2013.06.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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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악성 댓글과 특정인에 대한 안티카페 등 ‘사이버 테러’가 고인과 어린이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유명인과 그 가족들을 무분별하게 비방하거나 악성루머를 양산하는 ‘네거티브 문화’가 도를 넘으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가수 윤민수 씨의 아들 윤후(8)군에 대한 안티카페 개설이다.

윤 군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방송인 김성주 씨의 아들 김민국(10)군의 안티카페도 연이어 생겨난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에 대한 안티카페가 확산되자 이를 우려한 누리꾼들이 카페 개설자 등을 비난하며 이례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구제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고인과 고인의 자식에 대한 인격비하 등 사회규범에 반하는 댓글들도 난무하고 있다.

지난 8일 고통사고로 숨진 개그우먼 고 함효주(29)씨는 유명 영화배우의 이름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이 이를 조롱하는 댓글을 퍼뜨리며 논란을 낳았다.

몇 년 전 고인이 된 탤런트 C씨의 딸 A양도 인터넷 개인방송에 출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C씨의 죽음을 상기시키며 A양을 모독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단어와 C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사진까지 커뮤니티에 게시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국민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리틀싸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황민우(8)군은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이를 비하하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반사회성 악성댓글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의 주도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사이버 공간은 더욱 진일보 하는 것에 비해, 이를 이용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성향은 반대로 더욱 폐쇄적,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어 심각한 병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는 “사회가 황폐화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불만이 쌓인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인터넷 보급 등으로 이를 배설할 공간도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고 인정 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누리꾼들이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더욱 표출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확대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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