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끼고 더위 이기는 ‘절전형 가전’ 뜬다
전기 아끼고 더위 이기는 ‘절전형 가전’ 뜬다
  • 김종렬
  • 승인 2013.06.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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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너지 소모 76% 낮춘 에어컨 출시

LG전자, 시간·전기 사용 줄인 세탁기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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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이길 수 있는 상품은 단연 에어컨이다. 소비자들은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전기료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에어컨을 찾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올 여름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공포와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 불청객 열대야를 맞이해야 할 것 같다. 전기를 아끼려는 알뜰 ‘일렉테크(Electech)’ 족이 늘고, 열대야를 극복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유통가에서도 이들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홍보에 나섰다.

◇올해 가전 트렌드는 ‘절전’= 전기사용에 대한 부담을 가진 소비자들은 절전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제품에 붙은 라벨의 연간 에너지비용은 보면 1등급 제품과 5등급 제품의 전기요금이 연간 3~5만원까지 차이나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 세탁기, TV 등 절전형 제품들이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달 들어 이들 제품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여름을 이길 수 있는 상품은 단연 에어컨이다. 올 여름이 예년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초절전 에어컨에 대한 구매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에서는 LED TV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매시 절전모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진공청소기는 소형가전이지만 평균 1천W에서 최대 2천W까지 소비전력이 높고 매일 사용할 경우 전체 전력 사용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가전이라 구매 전 기본 소비전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열대야 이기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에어컨은 전기를 가장 많이 잡아먹는 가전제품이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은 초절전 인버터 기술이 다 들어있다. 삼성전자는 항공기 제트엔진 설계기술을 채용해 강력한 냉방 기능인 ‘하이패스 회오리 바람’으로 찬 공기로 바꿔주는 ‘스마트 에어컨 Q9000’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초절전 스마트 인버터 방식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에너지 소모를 약 76% 줄여 전기료 부담을 낮췄다.

LG전자도 초절전 슈퍼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인증 기준보다 5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2013년형 휘센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 G’를 내놨다. 이 제품은 LG의 독보적인 냉방기능인 ‘슈퍼쿨파워 냉방’ 기능을 적용했다.

여름철 장마가 겹치면 빨래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물과 전기, 시간까지 줄여주면 주부들의 근심을 확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세탁물을 말려주는 방식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드럼세탁기 ‘버블샷3 W9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어 스피드 드라이 기능으로 물을 쓰지 않고 78분 만에 건조시켜 물과 전기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LG전자는 시간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량을 68% 가량 절감시키는 3.5kg 미니세탁기 ‘꼬망스’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꼬망스는 일반 드럼세탁기 못지않은 기능을 갖춰 1인 가구와 아기를 둔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밥솥도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가전제품이다. 쿠쿠의 압력밥솥 ‘브이라인’은 대기전력을 0.8W 미만으로 줄여주는 ‘대기 전력절감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정온도를 유지해주는 ‘슬립 보온 기능’으로 소비전력을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대백프라자 생활팀 김문기 과장은 “소비자들이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높고, 전기료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제품 구매 시 절전기능이 강조된 제품을 가장 우선 따진다”라고 전했다.

◇여름 숙면상품도 인기= 열대야가 본격화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곤을 호소하기 십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식품 및 각종 상품도 매장을 채우고 있다.

여름 대나무 돗자리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일카페트의 죽초석, 통대자리 등 1~2인용은 각각 6만원대에 판매되고 호응을 얻고 있다. 향균기능의 대나무 베게 등도 많이 찾는 품목이다. 마 소재의 여름 이불은 특유의 내추럴하고 까칠한 감촉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여름철 침구로 인기가 높다.

또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디 오일, 로션, 아로마 방향제, 라벤다 향으로 만든 바디제품, 족탕기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철나물인 쑥, 파, 호박 등은 비타민 A, C가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숙면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입맛을 돋구는데 좋아 백화점 식품관은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차용경 식품팀장은 “아로마 용품과 비타민 함유가 높은 식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숙면용품 모음전이나 열대야 극복 상품전 등 특별 판매전을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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