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미술 거장’ 이쾌대 탄생 100주년 학술대회
‘근대미술 거장’ 이쾌대 탄생 100주년 학술대회
  • 황인옥
  • 승인 2013.06.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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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화가 그림자에 가려 천재성 제대로 평가 못받아

전문가 연구결과 발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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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쾌대 작가의 ‘푸른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
경북 칠곡 출신의 이쾌대(1913~1965)는 월북화가다.

한국근대미술사에 하나의 획을 그었던 거장인 그가 남한과 북한 어디에서도 예술적 천재성을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재단 공동주최로 오는 29일 오후 1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이쾌대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월북화가라는 그림자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이쾌대의 예술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재조명 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

‘격동의 시대 예술로 품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이 전체 사회를 맡고, 홍지석 교수(단국대), 이중희 교수(계명대), 윤범모 교수(가천대), 서경식 교수(도쿄경제대)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작가론을 비롯한 예술인물사 연구에 주력해 온 홍지석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해방 공간에서의 이쾌대를 집중 조명한다.

이쾌대 연구와 관련 자료 발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이중희 교수는 이쾌대와 그의 형 이여성의 이념과 예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북한에서의 이쾌대의 행적을 비롯해 그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온 윤범모 교수는 이쾌대와 이인성의 예술관과 민족주의적 시각에 대한 비교 연구의 결과를 발표한다.

재일교포 지식인으로서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경식 교수는 이쾌대가 본격적으로 화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던 일본 유학시절을 오랜 기간 심층 취재,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 후 종합토론은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을 맡고 있는 덕성여대 김현숙 교수가 진행하며, 질의자로는 미술평론가 김영동, 미술사학자 권행가, 김태곤 큐레이터, 상명대 이인범 교수가 참여한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이쾌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이쾌대 예술세계의 진가가 제대로 조명받는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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