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발굴, 지역정치권 제역할 찾아야”
“인재 발굴, 지역정치권 제역할 찾아야”
  • 이창재
  • 승인 2013.06.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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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1년여 앞 인물난 여전

여성정치인 윤순영·이인선 고작

출마 예상자 정치색깔도 불투명
“지역정치권의 제 역할 찾기가 시작돼야 한다”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TK(대구경북) 정치권의 인물난은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

지역출신 대통령을 2명이나 탄생시킨 지역정치권의 미래를 담보할 풀뿌리 차세대 신진 주력부대가 아직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정서를 업고 있는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이 차세대 여성 정치인을 키우기 위한 여성정치아카데미를 본격 가동하고 있는데도 불구, 여성대통령에 걸맞는 뚜렷한 차세대 여성정치인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지역정가가 꼽는 TK 정치권의 맹주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경산·청도)와 이병석 국회부의장(포항 북), 3선의 유승민 의원(동구 을),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수성 을) 등에 불과하고 다음으론 재선의 조원진 의원(달서구 병), 주성영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 정치인으론 윤순영 중구청장과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정도가 고작이다.

이는 지역정가에 나도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면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주로 차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이지만 뚜렷한 정치색깔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나름 지역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이를 통해 지역 발전으로 승화시키려는 적극적 정치적 소신들을 지니고 있지만 정작 TK 민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탄생을 즈음해 유승민 의원의 직언이 그나마 지역정치권이 살아있음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직언의 정치를 선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탄생이후 일등공신이라 자처하는 지역의 신진 세력들이 청와대 등 요직에 들어가지 못한 채 야인생활에 머무르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도 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십수년간 고진감래의 땀을 흘렸던 숨은 지역 출신 인사의 발굴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 박근혜 정부의 주외곽 부대는 이정현 홍보수석과 유정복 장관 등 전라 충청도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고 부산·경남만으로 ‘영남’을 얘기하는 예전의 이명박 정부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듯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정가는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키우고 발굴하는 지역정치권의 제역할 찾기가 시작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여를 떠나 정치인의 능력을 십분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지역경제 발전과도 접목시켜 15년 배제된 지역정치권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은 제자리 걸음이다”면서 “숨은 인재 발굴을 통한 경쟁적 구도의 지역정치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민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지금부터 가지면서 주위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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