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주변 주차난 해결책은?
수성못 주변 주차난 해결책은?
  • 김주오
  • 승인 2013.06.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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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차량, 인도까지 점령해 사고 우려
구청 “예산 부족해 주차장 부지매입 어려워”
수성못주변불법주차
지난 24일 오후 8시께 대구 수성구 수성못 주변에 불법주차 차량들이 이곳을 지나는 일반차량의 교통을 방해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대구 수성구청이 수십억을 들여 수성못 생태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공영주차장 마련 계획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수성못 입구부터 수성호텔 앞까지 편도 2차선 도로 중 2개의 차선을 불법주차 차량들이 차지하면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날 평일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의 차량 행렬은 끊임없이 밀려왔다. 주차장이 부족한 탓에 몰려든 차량들은 1개 차로 외 보도까지 점령해 주차하면서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수성못 입구부터 수성호텔 앞까지 생태복원 공사를 위한 가림막을 설치해 둬 그 앞은 4개의 차선 중 양쪽 2개 차선에 차량이 불법주차 돼 있고 또 횡단보도조차 없어 주차공간을 찾는 차량과 시민들의 무단횡단으로 자칫 큰 사고가 일어날 우려를 낳고 있었다.

수성못은 평일에는 2천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3천여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다.

하지만 두산동 주민센터 옆 주차장에 5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 외에는 공영주차장이 없어 불법주차가 불가피해 보였다.

주변에 즐비한 카페나 음식점을 찾는 경우는 해당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정작 수성못에 운동 및 산책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주차를 못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날 저녁의 경우도 갓길에 불법주차한 차량이 가득했지만 인근 카페의 주차장은 한산해 대조적이었다.

수성구청은 이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말, 공휴일에 수성못 주변 무학로와 수성못길 도로변의 주차를 허용해 더욱 심각한 교통정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성못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평일, 휴일할 것없이 불법 차량으로 인해 교통 정체가 만연한 실정”이라며 “수성못 생태복원 사업도 좋지만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급선무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공영주차장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수성구청은 수성못 주변은 대부분 사유지로 주차장 확보를 위한 부지매입 등의 여건이 쉽지 않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

또 불법주차와 상습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은 뒷전이고 수성구청은 사업을 추진한 대구시에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했다.

수성구청 김용웅 공원녹지과장은 “수성못 사업은 대구시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당초 계획에는 주차장 조성계획이 있었으나 시 예산부족으로 인해 부지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도 인근 상가들과 협의를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청이 수성못 생태복원 사업은 지난달 1일부터 총 공사비 36억 5천만원을 들여 생태호안 조성, 오리배선착장 정비, 전망데크, 데크로드 설치 등의 공사를 진행 중이며 11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김주오·정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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