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전 과열 조짐
경남은행 인수전 과열 조짐
  • 강선일
  • 승인 2013.07.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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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BS금융지주 등 각축전 양상

지역 이해관계·정치논리까지 가세
DGB금융지주를 비롯 BS금융지주와 경남지역 상공계, 시중 금융지주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남은행 인수전이 ‘지역정서’와 ‘정치논리’까지 가세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통한 인적분할로 최고가 매각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 인수를 추진하는 이들 금융사와 지역별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려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DGB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에 전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1조원이 넘는 인수비용 소요에 따른 경영 건전성과 인수시 경제적 적정성 여부, 대구·경북지역 경제상황 및 상생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DGB금융지주는 오는 15일 예금보험공사에서 발표하는 경남은행 매각 공고에 앞서 JP모건·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선정해 인수합병(M&A)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경남은행 분리 매각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본격화되면서 DGB와 BS금융지주, 경남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한 인수위원회의 경남은행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시 DGB는 영업지역 및 산업기반이 겹치지 않는데다 인력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인수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BS금융지주도 부산·경남의 한 뿌리 정서를 바탕으로 인수에 따른 규모와 경쟁력 시너지 효과를 앞세우는 모습이다.

반면 경남은행 인수위는 지역은행이란 점을 강조하며 지역정서와 함께 홍준표 경남지사를 주축으로 정치권까지 동원해 인수 당위성을 압박하는가 하면 경남도의회 등은 DGB와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은행 인수전이 지방은행간, 지역간, 정치권간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권 일각에선 지방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한·하나 등의 대형 금융지주사의 인수 당위성을 끄집어 내는 상황이다.

실제 경남은행과 매각이 동시 추진되는 광주은행의 경우 창업자가 호남출신인 교보생명·한국금융지주의 인수설이 흘러나오는 모습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도 “최종 목표는 (경남은행)인수지만 적정 인수가격이나 승자의 저주 등 인수시 경제성 문제, 지역경제 상황 및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여력 등의 상생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물밑접촉을 가져온 JP모건·골드만삭스를 중심으로 M&A 자문사를 선정해 타당성 여부와 다양한 인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 추정하는 경남은행 인수비용은 예금보험공사 지분(56.97%)과 프리미엄을 더해 1조2천억~1조3천억원 정도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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