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 결산
2013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 결산
  • 강선일
  • 승인 2013.07.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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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가격 상승률 전국 최고

2분기 이후 매매가격, 전세가격 상승 이끌어

신규분양 물량 8천827가구…6년만에 최고치

외지 투자자 몰려 분양시장 투기과열 부추겨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시장은 매매 및 전세는 물론 분양시장까지 전국 최고 지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시장은 청약률과 계약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표를 보이는가 하면, 상반기 분양 물량으로는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열풍이 불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구 아파트시장의 이런 활황세는 실수요자 보다는 외지 투자자들에 의한 투기성 시장에 의해 강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옥의 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매가가 전세가 상승 견인= 3일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의 ‘2013년 상반기 대구 아파트시장 결산’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시장의 상반기 지표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3.95%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0.52%와 6대 광역시 평균 0.56%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가도 4.21%의 상승률로 전국 평균 2.64%와 6대 광역시 평균 2.78%에 비해 1.5%포인트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구 아파트시장은 매매 및 전세시장 모두 작년부터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4·1 부동산대책 영향과 취득세 감면 혜택을 앞두고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전세가가 매매가를 견인했지만 올 2분기 이후부터는 매매가, 이 중 매도 호가 상승이 가격 상승을 이끌며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역별 매매가 상승률은 북구가 6.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구 5.09%, 달성군 5.09%, 달서구 4.56%, 서구 3.68%, 중구 3.06%, 남구 2.72%, 수성구 1.70% 순이었다. 전세가는 달성군이 5.6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계속해서 동구 5.59%, 중구 5.39%, 서구 5.03%, 달서구 4.87%, 북구 4.45%, 남구 2.80%, 수성구 2.57%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대구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4.82%에 달했다. 달서구가 77.32%로 가장 높았고, 북구 75.58%, 달성군 75.46%, 동구 73.99%, 수성구 73.10%, 중구 71.43%, 남구 70.69%, 서구 69.37%로 집계됐다.

▲분양시장 ‘투기 과열’= 상반기 대구 아파트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에 편승해 최근 6년내 가장 많은 신규 물량이 공급됐음에도 불구 일명 ‘떳다방’으로 불리는 외지 투자자들에 의한 투기성 시장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입주물량의 경우 상반기까지 4천618가구가 입주하면서 작년 같은기간 4천646가구와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 반면, 신규분양은 작년 상반기 1만250가구의 86%에 이르는 8천827가구가 분양되며 상반기 물량으로는 최근 6년사이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지역별로는 달성군이 4천929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성구 2천331가구, 북구 1천88가구, 동구 479가구 등이다. 면적별로는 66㎡ 미만 1천502가구, 66∼99㎡ 미만 3천894가구, 99∼132㎡ 미만 3천76가구 등 중소형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평균 분양가격은 776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대구 아파트시장의 평균 청약률은 4.75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1.21대1과 6대 광역시 평균 1.14대1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또 다른 문제는 신규분양 청약가점의 최저점이 너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가장 열풍이 불었던 수성구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상당수가 청약가점 최저점이 60점을 넘었고, 분양권 전매율도 6월 말까지 43%정도가 이뤄지며 투기성이 강한 시장 상황을 연출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올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요자 보다는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투자자도 지역민이 아닌 외지인들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면서 청약률은 물론 계약률까지 높아졌다”고 지역 부동산 거래질서 문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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