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번 득점 찬스…방망이는 ‘침묵’
삼성, 5번 득점 찬스…방망이는 ‘침묵’
  • 이상환
  • 승인 2013.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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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안타 치고 SK에 1-5패
2위에 1경기차 선두 유지
잡았다
1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회초 2사 후 SK 1루주자 정근우가 도루를 시도하다가 삼성 정현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1회 무사 2루, 4회 무사 1루, 6회 1사 1·3루, 7회 무사 1·2루, 8회 무사 1·2루. 이날 삼성은 5차례의 찬스를 모두 놓쳤다. 득점찬스때마다 방망이가 숨을 죽였다. 무려 10안타를 치고도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하는 바람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승리를 헌납한 셈이다.

프로야구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SK와의 시즌 9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1-5로 패했다.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시즌 41승2무28패로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넥센에 1게임차의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올시즌 SK전 승부에서는 4승5패로 다시 열세로 돌아섰다. 삼성은 12∼14일 홈에서 한화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시작부터 치고 받았다.

삼성은 1회초 선발 윤성환이 SK 선두타자 정근우에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후속타자 박석민의 우전안타로 이룬 무사 1, 3루에서 SK선발 세든의 폭투로 순식간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계속된 무사 2루에서 후속타자 최형우-이승엽-채태인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아쉽게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깔끔한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곧바로 채태인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또 날렸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또 놓치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위기는 곧바로 닥쳤다. 삼성은 6회초 SK 선두타자 조동화를 중전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선행주자 조동화에 2루도루에다 송구실책까지 범하면서 1사 3루로 몰렸고, 다음타자 박정권에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맞아 1-2로 다시 리드 당했다. 경기는 더 꼬였다. 삼성은 6회말 박석민과 이승엽의 안타 등으로 이룬 1사 1, 3루의 찬스에서 후혹타자 채태인과 김태완이 맥 없이 물러나면서 이날 세번째 득점찬스를 날렸다.

고비마다 맥 없이 물러난 삼성은 7회초 한순간 무너졌다. 삼성은 7회초 1사 1, 3루에서 선발 윤성환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좌완 권혁이 SK 대타 이재원에 우월 3점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1-5로 벌어졌다.

한번 안풀린 경기는 계속 더 꼬였다.

삼성은 7회말 대타 박한이와 이지영의 연속안타로 어렵게 살린 추격의 불씨를 대타 우동균이 삼진으로 무산시킨데다 선행주자 박한이 마저 3루로 뛰다 잡혀 순식간에 또 찬스를 무산시켰다.

사실상 스스로 무너진 셈이다. 삼성 선발 선발 윤성환 6.1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패전해 시즌 6승4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SK선발 세든은 6이닝 9안타를 맞았지만 1점만을 내주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두산과 홈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이 8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을 거두고, 송광민이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린 데 힘입어 6-0 영봉승 했다. 한화는 두산전 6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승률 3할대(0.304)로 복귀했다.

LG는 잠실 홈에서 NC에 4-2로 승리했다.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시즌 전적 42승 31패(승률 .575)로 이날 우천 연기돼 경기를 치르지 못한 2위 넥센(41승 30패 1무·승률 .577)을 승률 2리 차로 추격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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