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독도, 이젠 머리로 지키자”
“우리땅 독도, 이젠 머리로 지키자”
  • 황인옥
  • 승인 2013.07.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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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지사이버대 전충진 독도학과장

한국사이버독도학회 창립

독도문제, 패러다임 전환기

역사·지리 등 얽힌 지식 체계화

외국인에 논리적으로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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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지사이버대학 독도학과 전충진 학과장.
지난달 29일 독도 문제의 학술적 접근을 지향하는 한국사이버독도학회가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 학회는 독도를 학문적으로 연구·교육하는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독도학과 전충진 학과장을 중심으로 독도학과 1, 2학년 재학생 등 4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설립됐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독도학과 전충진 학과장은 지난 13일 만난 자리에서 “영토는 결코 말로써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비로소 지켜진다”면서 “이제는 독도문제가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예측한 학문적 안목에서 다뤄져야 할 패러다임의 전환기”라며 학회 설립 배경을 밝혔다.

한국사이버독도학회의 설립 목적은 △심도있는 독도연구 △초·중·고등학교 독도현장 교육을 보완할 독도교육사 양성 △독도운동의 체계화와 조직화에 맞춰져 있다.

독도교육사 양성은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 10시간 독도의무교육 시행과 관련된다. 독도전문인력 부족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학과장은 “일본은 독도문제를 장기플랜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첫 단계는 2세와 일반국민들에게 장기적인 교육을 통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주입하고, 외국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단계를 거쳐, 주변국의 인정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할 계획이다. 그런 후에 국제분쟁화시켜 국제기구에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것이 안되면 무력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도외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독도문제 전문성 강화와 심도있는 교육의 확대를 주장했다.

특히 전 학과장은 교육 강화와 함께 독도 운동 패러다임의 전환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독도 문제는 누구나 인지하는 이슈가 됐다. 이제는 좀 더 심화·구체화시켜 외국인에게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설득을 전문지식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이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독도문제의 이원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제각각의 역할을 주시하고, 각자의 역할에 맡게 접근할때 목적 달성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 그는 “정부는 정부 나름의 정책을 펴야하고, 정부 간의 민간한 사안은 시민단체나 독도운동 단체들이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사이버독도학회의 본체가 되는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독도학과는 2012년 문을 연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의 9개 학과 중 하나로 신설됐다. 같은 해 6월 1일 독도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학부·연구소 및 연구단체를 체계적으로 갖춘 대표적인 독도 관련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국내 최초 독도학과다. 전충진 교수는 초대학과장을 맡고 있다.

전 학과장은 지역의 한 신문사 독도 주재기자로 2008년부터 1년간 독도에 상주하며 지금까지 독도와 인연을 맺어왔다. 독도학과의 구체적인 교육내용에 관한 질문에 그는 “우리 과는 독도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전국에서 모여든 학·석사 출신이 대부분이다. 특히 군 계통과 교육계 출신들이 많다”며 과 학생들의 면면을 소개하고, “독도학과를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독도문제는 역사, 국제법, 지리, 한일관계사, 한국사, 동북아정세 등과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독도학과는 이런 전방위적인 독도의 지식을 체계화해 독도 문제의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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