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구미원예수출공사 김상호 사장
<와이드인터뷰> 구미원예수출공사 김상호 사장
  • 신영길
  • 승인 2009.05.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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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300일 작전으로 흑자 달성"
올 1분기 2억6천만원 흑자...청산명령 면해
1997년 농림부 화훼계열화 사업의 일환으로 구미시가 자치단체 수익을 위해 시설비 146억 원의 융자금(80%)을 들여 옥성면 옥관리 최첨단 유리온실 8만2천500㎡(2만5천 평)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 동양최대의 구미원예수출공사.

지난해 행정안전부로 부터 2009년 말까지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조건부 청산 하라고 통보 받았으나 올 1분기 2억6천만 원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청산을 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초대와 현재 4대 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상호(71) 사장에게 구미원예수출공사가 만년적자를 면치 못했던 실상과 어떻게 해서 흑자로 돌아섰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만년적자로 청산명령까지 받았던 구미원예수출공사의 실상에 대해 김 사장은 “내가 초대사장 시절 원래 장미온실이었으나 수출대상국인 일본시장 상황 및 사업성을 바탕으로 경북도와 구미시를 설득, 일본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프레이국화재배온실로 시설을 변경하여 생산안정화와 원활한 판매를 위해 네덜란드 국화재배 기술자를 초청, 국화재배기술을 전수 받아 99년부터 첫 수출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치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일본 바이어를 선정하고 일본 거래특성상 신용장거래가 아닌 사후 송금 식 대금지급임을 확인한 후 대금회수에 따른 위험부담을 없애기 위해 거래물량에 대한 일정비율의 예탁금을 공사에 사전 예탁토록 해 수입업자들의 부도에 대비, 안정적 수출의 기틀을 마련한 뒤 초대 사장직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2-3대 사장이 들어서면서 인건비 과다지출 등 경영부실과 2004년 필리핀으로부터 온실 내 토양의 염류집적방지와 유기물 함량을 통한 지력증진을 위해 불량 코코피트를 수입해 시비하는 통에 토양 내 병해충 등이 발생하여 생산국화의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었다고 한다.

또한 수량마저 감소되고 일본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출여건이 나빠지면서 2005년 15억6천400만 원의 적자를 시작, 지난해까지 만성적자가 이어지면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난 해 말 흑자조건부 청산명령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

이렇게 적자로 이어지던 구미원예수출공사를 살리기 위해 구미시는 무보수를 자청한 초대사장인 김 사장을 다시 기용하고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는 구미원예공사 살리기 T/F팀을 구성, 행정지원에 적극 나서 융자금 상환을 구미시가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사장은 이러한 만성적자를 흑자로 전환하여 공기업을 살린대 대해 “제가 2007년 5월1일 제4대 사장 취임 즉시 ‘비상경영 300일 작전’에 들어가 우선 직원과 근로자 24명을 감축하고 직원들을 토. 일요일 무보수로 근무토록 했다는 것이다.

또 각종 수당을 자진 반납하는 직원과 근로자 모두가 사장이란 마인드를 가지고 각종 경상경비 및 영업비용을 절약, 27억 원의 경비를 절감했으며 양질의 퇴비 화이트피트를 사용해 떨어진 지력회복과 병충해 방재로 1등 품 생산량 20%를 50%로 향상시켜 클레임 빈도를 최소화 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 사장은 “후발국 스프레이국화수출 물량공세에 대비 최신품종을 도입하고 일본 바이어와 소비자를 초청, 현장 견학과 홍보활동을 통한 소비자 맞춤형 꽃 생산과 공급의 틀을 마련하여 동경 오타 경매시장, 세이유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현지마케팅 활동과 고정판매를 확대하는 등 판매방법 개선으로 일본 꽃 시장에서 후발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미원예수출공사가 농림부에서 우수한 상표에만 부착토록 하는 국가브랜드 ‘휘모리’의 생산 수출 및 운영업체로 지정된 것을 두고 김 사장은 직원들의 성실한 노력의 대가에서 얻어진 아름다운 열매라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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