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COOL’한 아이템으로 이기자

침구류, 열을 바로 발산해 주는 소재 선택

모시 속옷·기능성 원목자리 제품도 인기

업계, 숙면관련 다양한 제품 할인전 돌입

/news/photo/first/201307/img_103442_1.jpg"잠못드는밤COOL한아이템으로/news/photo/first/201307/img_103442_1.jpg" — 체험에 맞는 베게는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숙면용품 전문브랜드 ‘까르마’의 ‘스마트 젤’ 베게는 베게 표면에 젤을 붙여 놓아 베게에 머리가 닿으면 보통 베게보다 온도를 2℃ 정도 낮춰 여름철 숙면을 돕는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경북을 비롯한 남부지역은 한낮의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다. 장마와 폭염, 때 이른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안한 숙면을 도와주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원한 ‘침구류’ 숙면에 도움 = 사람은 잠을 자는 사이 땀을 흘린다. 땀이 이불이나 잠옷으로 흡수되면 습도가 올라가 쾌적한 수면을 방해한다. 시원한 소재와 색상으로 된 여름철 침구류를 사용하면 한결 숙면으로 여름나기가 쉽다. 여름철 침구류는 흡수성이 좋고 건조가 빠르며, 열을 머금지 않고 바로 발산해 줄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게 좋다. 레이온을 올록볼록하게 엠보싱 처리한 일명 지지미 제품류도 거친 느낌이 마 소재보다 적어 여름 침구로 인기다.

여름 침구류는 소재도 중요하지만 색상선택도 중요하다. 대부분 여름 침구류로 단색을 많이 선호하지만 흰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들어간 스트라이프 디자인도 시원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다. 흰색 침구세트에 파란색 패드나 베개로 포인트를 살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 베이지, 그린, 라벤더 컬러 등도 제격이다.

◇체형에 맞는 ‘기능성 베게’ 수면시간 늘인다 = 베게만 잘 이용하면 수면시간을 15% 정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 중 깨어나는 횟수도 줄어든다는 것. 체형에 맞고 땀을 잘 흡수하며 열을 쉽게 방출하는 소재의 베게가 숙면에 도움을 준다. 베게를 고르는 원칙 중 ‘두한족열’(頭寒足熱 :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보통체격의 남성은 4∼5㎝가 적당하고 여성은 3~4㎝의 높이가 적당하다.

저탄성 고밀도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매직원더폼 제품은 기능성 베게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개인의 인체공학적 설계로 숙면을 유도하는 ‘밀레니엄 필로우’도 인기다. 이외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체온을 식혀주는 메밀이 들어간 메밀베게, 세락믹 베게, 삼배베게, 참숯 옥베게 등도 여름철 숙면에 도움이 된다.

◇조상의 지혜 담긴, 모시와 대·왕골자리로 ‘COOL’ 한 여름나기 = 여름철 흐르는 땀과 쾨쾨한 냄새는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여름철 속옷은 땀을 얼마나 잘 흡수하고 건조시키느냐가 관건이라 면보다 흡수·건조력이 좋은 쿨맥스를 이용한 제품이 쾌적함을 오래 유지시킨다. 몸에 감기지 않는 모시 속옷, 향균·방취 가공이 돼 있는 제품이 여름을 쾌적하게 나는데 도움이 된다. 옛 부터 조상들은 까칠까칠한 모시 소재 속옷으로 여름 더위를 극복했다.

시원한 원목 자리와 대·왕골자리 제품은 여름철 최고 인기 상품이다. 최근 웰빙의 영향으로 ‘광촉매 코팅’과 ‘음이온 코팅처리’ 등 기능성이 부가된 기능성 원목 자리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대자리는 보통 2~4년생 대나무를 사용하는데 노란색이 강하고 표면에 윤기가 도는 것이 가장 좋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니스칠을 하기도 한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왕골자리는 자연 섬유인 왕골 자체에 염분 성분이 함유돼 있어 땀 흡수력이 좋고, 여름철 무더위나 장마철 습도가 높은 기온에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유통업계 다양한 ‘여름 홈패션’ 상품 선보여 = 대구프라자점 9층 리빙관에는 여름 침구류인 면혼방이불 및 삼베베드, 숙면용 제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까르마’ 매장에서는 주력제품인 메모리폼 베게·매트리스를, ‘템포’는 인체공학을 적용한 베게 ‘밀레니엄 필로우’ 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홈패션 상품을 선보이며 할인전에 들어갔다. 상인점은 단독으로 ‘나라데코 창고 대공개’을 진행, 침구류와 위싱 카페트, 메밀 베게 등을 판매한다. 또 대구점은 ‘인구 홈패션 여름 침구전’을 열어 침구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여기에 유명 홈패션 브랜드 엘르파리, 아이리스, 쉐모아 등도 기존 세일에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대백프라자점 리빙관 김문기 과장은 “장마 뒤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숙면 제품에 대한 문의와 판매가 늘어났다”면서 “숙면용품 모음전이나 열대야극복 상품전 등 다양한 숙면 관련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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