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초 낙동강 박석진교 인근에서 올 들어 첫 녹조가 나타난 이후 장마 기간 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최근 지속되는 폭염에 보에 가로막힌 강물의 정체가 길어지면서 예상했던 대로 다시 녹조가 창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지난 16일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달성군 낙동강 매곡취수장으로부터 200여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녹조 현상이 관측됐다”며 “이는 지난해에 이어 강정고령보 상류의 죽곡·매곡·문산 취수장에 걸쳐 있는 대구 식수원 벨트가 모두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의 위협은 물론 수상레저 활동 등 총체적인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녹조 현상은 4대강 보 설치에 따른 신종 피해로 이명박표 4대강사업 때문에 위험하고 위태로운 낙동강을 만들어버린 결과”라며 “4대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그동안 환경단체와 국내외 하천 전문가들이 줄기차게 주장한 보 해체 및 수문 상시개방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무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