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인하…주택매매 살아나나
취득세 인하…주택매매 살아나나
  • 승인 2013.07.23 14: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 활성화” “가격 상승” 전망 엇갈려
여름철 비수기에도 전세시장이 이상 상승하고 있다. 저금리와 저성장시대에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겹쳐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가 취득세를 내리기로 방침을 정해 주택 매매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졌다. 그러나 부동산가격 하락에 대한 염려가 커 거래 활성화와 가격 상승 전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 전세시장 불안 4계절화…여름에도 상승=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월과 7월에 0.9% 상승했다. 작년 6월과 7월에 0.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세가격이 치솟자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에 미리 전세를 구하려 움직이는 세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은 저금리시대 집주인들이 일정 수익이 나는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물량이 품귀현상을 빚기 때문이다. 반전세 수익률은 연 6∼9% 수준인 데 반해 은행 금리는 3%에 불과하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2009년 이후 인허가를 받은 26만가구중 대다수가 1∼2인 가구용 월세로 공급됐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천271가구로, 2000년 이후 가장 적어 전세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돈 있는 세입자들이 집값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 소득 상위 20% 이내 고소득층(소득 9∼10분위)의 자가점유율(자기 소유의 주택에 자기가 사는 비율)은 지난해 58.7%로 2006년보다 6.0%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득층(소득 5∼8분위)도 2012년 43.2%로 6.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고소득층과 중소득층 전세 점유율은 같은 기간 각각 6.2%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주택 가격 하락 우려와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월세는 공급과잉으로 넘쳐 빈집이 속출하고 있으나 전세는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주택 매매 활성화는 언제? = 전세시장 불안은 2000년대 들어 몇 차례 불거졌다. 2001년 10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전국 69.5%, 서울 64.6%를 기록하자 전세 수요가 매매로 몰리면서 주택 거래가 활성화했다. 거시경제 호황과 저금리 시기인 2003년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이 55% 수준에서 주택 가격이 반등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2001년에는 외환위기를 거치며 가계의 주택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서 전세가격이 올랐지만, 지금은 고령화와 하우스푸어(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 가계부채 문제, 가격 상승 기대심리 약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매매 활성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거시경제가 회복되고 주택 과잉 공급이 해소되면 거래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공급 과잉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기준 전세가격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올해 가을이나 내년 봄께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