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방전된 감성…충전 준비 됐나요?
더위에 방전된 감성…충전 준비 됐나요?
  • 황인옥
  • 승인 2013.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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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브로드웨이 42번가’ 티켓 오픈
뮤지컬브로드웨이42번가공연모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
문화생활의 최적기라면 10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이 제격. 여름내 무뎌져 끊어질 듯 희미하게 이어온 감성의 현이 가닥가닥 마디마디 마다 팽팽하게 튜닝 되는 시기다.

10월의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을 뮤지컬 ‘빨래’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지난 29일부터 티켓오픈을 시작했다.

창작뮤지컬과 라이센스 뮤지컬의 화려한 대결을 미리 둘러보고, 조기예매할인·청소년할인·패키지 할인 등의 다양한 이벤트의 활용에도 동참하며 풍성한 가을을 한발 앞서 준비하는 것도 지난한 여름의 무더위를 사위는 한 방편이 될 터이다.

창작뮤지컬 ‘빨래’, 그 약진의 끝은 어디일까. 2005년 초연 이후 2천 여회 공연, 전국 동원관객 33만, 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을 놀라게 했다.

급기야 2012년에는 일본과 라이센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도쿄 및 오사카에서 공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일본에서도 유수한 공연만을 유치하기로 이름난 전통의 미츠코시 극장에서 한국작품 최초로 공연하며 기립박수와 앵콜 커튼콜을 연거푸 받았다.

2012년의 경사는 또 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빨래’의 대본 일부가 실리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힐링 뮤지컬이라는 공신력을 얻은 것이다. 뮤지컬 대본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도 흔치않은 일인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동시에 게재되는 이례적인 선례의 주인공이 된 것. 이로써 뮤지컬 ‘빨래’는 교사와 청소년이라는 새로운 관객층을 흡수하는 발판을 구축했다.

창작뮤지컬이라는 낯설음과 스타급 배우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계속되고 있는 ‘빨래’의 약진은 어디서부터 비롯됨일까. 이 시대의 퍽퍽한 청춘들과 상처받은 영혼들의 좌절 없는 ‘사랑과 희망 길어올리기’가 이 뮤지컬의 강점으로 다가온다.

극의 전개는 처음부터 끝까지 큰 반전 없이 잔잔하게 진행된다. 이는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획기적인 반전은 애처부터 차단된 경직된 사회에 대한 체념쯤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이 뮤지컬에서 놓치지 않는 아름다움은 소박한 사랑과 희망일지라도 그것을 정당한 방법으로 지키고 키워나가려는 소시민들의 신념에 있다.

비록 팍팍한 삶일지라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랑과 희망을 키워가는 삶.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그들의 당당한 자존심에서 우리시대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발견하기 때문은 아닐 런지. 다수가 소시민인 현대 사회에서 ‘빨래’의 약진은 그래서 여전히 진행형일지도 모른다. 공연은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뮤지컬 ‘빨래’에 소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한다면 라이센스 뮤지컬인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화려함의 극치가 매력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기대치가 제한없이 반영된 대표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42번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손꼽는 흥행 요소는 압권의 음악과 안무다. 스윙과 그루브가 넘치는 재즈 풍의 노래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백여 개의 발, 눈앞에서 생생하게 연출되는 경쾌한 탭 리듬의 군무는 원작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는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관객조차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화려한 외향과 달리 스토리는 단순 명쾌하다.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 소녀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이 주제다.

2013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보다 탄탄해진 캐스팅과 역대 최고의 무대로 관객을 기다린다. 악명 높은 카리스마 연출가역에는 관록의 박상원과 남경주가, 과거 유명세를 떨쳤던 뮤지컬 여배우역에는 열정의 박해미와 홍지민이 극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밖에도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블록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무대세트와 화려한 의상도 한몫 거들며, 1980년대로의 추억여행을 이끈다. 공연은 10월3일부터 6일까지 계명아트센터.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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