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은행 점포 80여곳 문 닫는다
실적 악화…은행 점포 80여곳 문 닫는다
  • 승인 2013.08.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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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저생산 점포 정리계획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하반기에만 점포 80여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은행은 보통 점포당 10명 이상 근무하는 만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이런 내용의 적자·저생산 점포 정리계획을 제출했다.

하나은행은 적자와 성장 정체에 직면한 점포 25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3개 점포는 지점에서 출장소로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4개 점포를 폐쇄해 옮기고 1개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8개 점포는 연말 결산 결과에 따른 조건부 폐쇄 방침을 정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적자를 낸 51개 점포 가운데 최근 3년 내 신설한 곳을 제외하고 11개 점포를 통폐합 또는 재배치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적자점포 3개와 저효율점포 5개 등 9개 점포를 통폐합한다. 국민은행은 12개 점포, 우리은행은 8개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상반기에 15개 점포를 없앤 데 이어 하반기에 5개 점포를 추가 정리한다. 신한은행도 상반기에 14개 점포를 없앴다.

은행들이 이처럼 일제히 적자점포 정리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이 확연하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천억원보다 1조원(48.0%)이나 줄었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5천262억원으로, 지난해 5조1천179억원에 견줘 정확히 반토막이 났다.

은행은 점포를 1개 줄이면 연간 약 3억~5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은 강남지역 모 지점 1개를 없애면 임차보증금 42억원의 기회비용과 월 임차료 1천900만원, 관리비 1천500만원 등 총 5억3천600만원이 절감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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