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냉방’ 딱 걸렸네
‘배짱 냉방’ 딱 걸렸네
  • 이종훈
  • 승인 2013.08.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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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민생경제교통과, 민원인 신고로 들통
경북도가 최악의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냉방기 가동을 중지하라는 정부의 지시에도 일부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켜고 근무하고 있어 에너지절약대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정부의 긴급 절전 방침을 대부분 충실히 따랐다.

경북도도 첫날인 12일 오전부터 냉방기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실내조명 완전 소등,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 전원차단, 승강기사용 금지, 절전기간 중 연가사용 등 절전대책 이행에 나섰다.

그러나 본청 청사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민생경제교통과’ 사무실은 13일 오전 10시께 정부의 지시와 도의 절전대책을 외면하고 사무실에 냉방기를 가동하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특히 이 사무실은 청사관리를 맡고 있는 회계과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 사무실에 찾아간 한 민원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청내 직원들은 “과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대체로 1~2명당 선풍기 1대씩으로 더위를 이기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에어컨을 켜고 근무한다는 것은 보통 배짱이 아니다”고 혀를 내둘렸다.

청사관리담당 이재윤 사무관은 “어제부터 청내 각 사무실에 냉방기사용 전원을 차단했는데, 민생경제교통과가 사무실에 있는 다른 콘센트에 전원을 연결, 에어컨을 오전 중에 사용하는 것을 확인해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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