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교사가 女제자 성폭행 의혹
30대 교사가 女제자 성폭행 의혹
  • 김지홍
  • 승인 2013.08.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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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D고 학부모가 신고…경찰 보강수사 나서
대구의 사립고 교사가 여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대구 남부경찰서가 검찰의 물증 보강수사 지휘로 교사와 제자 간 휴대전화 문자 분석 및 주변인들에 대한 증거수집에 나섰다.

지난 4월께 남구에 있는 D고등학교의 교사 L(37)씨가 여제자 J(17)양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승용차 안에서 J양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J양의 부모는 J양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2차례에 걸쳐 L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L교사는 이 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교사로부터 J양이 술을 마시고 성폭행 당한 것으로 보고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건 발생 2~3개월이 지난 탓에 J양이 L교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강수사를 지시, 현재 남부서는 새로운 증거 수집에 들어갔다.

경찰은 물증을 찾기 위해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L교사와 J양이 주고받은 스마트폰 채팅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180여건의 문자 내용과 주변 지인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자 내용에는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둘 사이가 부적절한 관계임을 알려주는 문자 내용이 있어 조사하는 중”이라며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검찰에 이번주 내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교사는 유부남으로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자 휴직했으며, J양은 7월 중순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L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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