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외교위원장, 한일관계에 일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9일 외교부를 방문한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연설 후 ‘일본이 내셔널리즘으로 회귀하고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문제는 치유될 필요가 있다”면서 “역사적 도전 과제에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완전한 잠재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과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 미국도 노예제를 완전히 폐지한 후에야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일본에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시를 간접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마찬가지로 역사적 도전을 극복하려고 하는 (상대의) 노력을 받아줄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만약에 그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적 국정운영과 미국의 신제국주의’를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안보 공약은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쪽을 보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한반도의 역사 조류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누리는 자유와 존엄이 한반도 전체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한 이것에 대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 그 결과는 결국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이어질 것이며,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만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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