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식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 인터뷰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오랜 세월 지역 섬유업계를 선도한 연구원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산업용 섬유로 보고 ‘슈퍼섬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하루전인 20일 이춘식 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가장 먼저 지역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됐다는 평가에 대해 “섬유산업은 실제와 다르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지역 섬유산업 현황을 조사할 때 매출이 아닌 수출실적 위주로 조사한 것이 실상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 때도 지역 섬유수출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는데, 그것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실질적 매출은 높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수출실적이 낮게 잡히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연구원은 지난 4년간 1천400억원의 예산으로 슈퍼섬유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고, 슈퍼섬유 개발 사업을 연장해 산업용 섬유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판단으로 대구시와 공동으로 2차 슈퍼섬유 개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섬유산업의 미래 개척을 위해 ‘슈퍼섬유’ 개발을 한 단계 더 심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금부터는 지난 30년 동안 연구원이 일궈낸 수많은 연구 기반을 창의적인 사고로 잘 융합하고 연계해 지역 섬유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그동안 담아놓은 30년의 혼을 더욱 밝힐 것”이라며 “이제 창조와 융합으로 지역 섬유산업이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세계 속의 섬유융합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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