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朴대통령 효과’ 충분히 못누렸다
지역 ‘朴대통령 효과’ 충분히 못누렸다
  • 이창재
  • 승인 2013.08.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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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평가 엇갈려

남부권 신공항 조기건설 확실한 언급없어

PK위주 정치지형 불만…당당한 목소리 내야

외교 안보분야 ‘합격’…정치·경제는 ‘불합격’
지역출신 대통령 박근혜 정부가 오는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지만 지역경제 체감온도는 여전히 올라가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정치권도 박근혜 대통령의 빈 자리를 메꾸지 못한 채 정치 중심을 겉돌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지역 출신 박 대통령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또 한 번의 지역출신 대통령을 탄생시키며 지역 침체 경제 회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지만 아직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경제계는 남부권 신공항 조기건설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역대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역공약가계부’를 발표했지만 강한 실천 의지에 대해서도 아직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아직 5년 임기 중 10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평가를 보내기는 시기 상조”라면서도 “대구 국가산단과 첨복단지에 대한 알맹이 구축에 좀더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 이는 남부권 신공항 조기건설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도 지난 이명박 정권과 유사한 부산경남권(PK)위주의 정치지형에 대해 다소 불만섞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근혜 정부이후 TK(대구경북)정치권은 이한구 최경환 의원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극이 가장 눈에 띌 정도인데 반해 부산의 김무성 의원 등은 정치권의 중심으로 이미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을 정도다.

지역 차세대 주자로 유력한 유승민 의원(동구 을) 등 지역 친박원조 정치인사들의 중용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이 지난 정권과 달리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큰 것 같다”면서 “그러나 기다림의 미학보다 요구할 것은 과감히 주문하는 적극적인 의사 전달이 중요하다. 타 지역을 의식하지 말고 당당히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 반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박근혜정부의 종합성적을 매긴다면 외교·안보 분야는 합격점을 줄만 하지만 정치·경제 등 나머지 분야는 낙제점 수준이라는 게 정치평론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원년인 올해 대북정책을 ‘대화와 압박’ 기조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결과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등 남북관계를 상호 신뢰에 기초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관계로 새롭게 정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외적으로는 중국·미국과 보다 긴밀한 양자 외교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위협에 적극 대응하는 등 대북제재 압박을 한층 강화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경제 분야 성적표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복지공약도 ‘증세 없는 복지’ 논란 속에 크게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가맹점주의 권리강화, 불공정특약금지 등 관련법안 통과 등 가시적 성과가 있다는 평가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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