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과시용 아니다”…젊은층 구매 주도
“수입차 과시용 아니다”…젊은층 구매 주도
  • 김종렬
  • 승인 2013.08.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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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보다 다양한 경쟁력…내수시장 점유율 12%대 ↑

국내 완성차, 위기감 속 주력 차종 중심 디젤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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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구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지난달 초 7세대 신형 골프 출시 후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수입차 시장의 질주가 거세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넘긴 수입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12%대까지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위기감도 그 어느 때보다 더해 보인다.

◇젊은층 수입차 구매 욕구 증가 = 최근 국내 20~30대 젊은층의 수입차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보다 수입차에 대한 가격 부담감과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들어 수입차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의사인 류모씨(35)는 “국내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이것 저것을 따져보니 차의 가격 대비 성능, 안전성, 브랜드 이미지 등이 마음에 들어 수입차를 구입하게 됐다”며 “수입차 구매가 과시용인 시대는 지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입차를 타는 걸 단지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산차 대비 다양한 경쟁력을 따졌다는 것이다.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수입차는 강력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외에 연비효율이 뛰어난 디젤엔진 등이 알려지며 젊은층의 구매 욕구를 붙잡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이들 상위 4개 브랜드의 올 상반기 구매 연령을 살펴보면 30대 구매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0대 구매자는 BMW가 1만665명 중 4천102명, 폭스바겐은 1만798명 중 4천653명, 벤츠는 6천656명 중 2천36명, 아우디는 5천328명 중 2천73명이 신규 등록자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입차 점유율이 7%대에서 12%까지 증가하는 동안 젊은층의 구매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는 20~30대 뿐만 아니라 40대까지도 매년 수입차 시장 성장을 주도해온 결과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수입차에 대한 냉소적 시선에 개의치 않는 의식, 합리적 소비에 대한 변화가 높아진 때문”이라며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눈치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수입차 공세에 맞불 = 수입차 브랜드들이 젊은층의 구매 욕구를 간파하고 2000cc미만의 저배기량 차량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신차를 줄줄이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수입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디젤차가 점유하자 국내 완성차 업계도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디젤라인을 강화한 상태다.

기아차는 27일 K3의 2도어 쿠페 모델인 ‘K3 쿱’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K3 디젤 엔진 모델과 박스카인 신형 쏘울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1600cc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아반떼’를 내놓는다. K3 쿱과 더 뉴 아반떼의 가격은 1천740만~2천290만원이다.

이와 함께 2000cc미만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도 예정돼 있다. 르노삼성차는 기아차 신형 쏘울과 비슷한 QM3(유럽에서는 르노 ‘캡처’)를 10~11월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저배기량 고연비 디젤을 앞세우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높이고 있다”며 “이에 맞서 젊은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디젤차 모델 개발 등으로 수입차 공세에 정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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