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았다” TK 역차별 폭발
“참을만큼 참았다” TK 역차별 폭발
  • 김종렬
  • 승인 2013.08.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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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심 성토장 된 ‘새누리 최고위 대구회의’
SOC사업·인사소외 등 쏟아내며 黨 지도부 압박
신공항·K-2 이전·첨복단지 등 확실한 보증 요구
황 대표 “TK는 당의 원천…현안 반드시 해낼 것”
TK의원역차별
28일 오전 대구경북첨복단지 커뮤티케이션센터 2층 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며 지역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이 28일 대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대선 지역공약 이행, TK 역차별, 지역민심의 악화 등을 쏟아내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날 오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커뮤니케이션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는 황우여 대표 , 심재철·정우택·한기호·유수호 최고위원과 김기현 정책위의장,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 대구경북지역 의원 19명,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현황보고를 받은 후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통일신라, 새마을운동으로 상징되는 대구경북은 새누리당의 힘의 원천이고 토대요, 대들보였다”면서 “지역 민심이 우리를 질타하고 있고, ‘역차별’이 아닌가에 대한 것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가슴을 열고 나눠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며 사전에 불만을 달랬다.

이어 “첨복단지가 희망이고 정부 SOC를 중심으로 하는 많은 계획을 갖고 있으니 당이 앞장서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새누리당이 지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이 정부의 SOC, 청와대와 정부 인사 등에 소외됐다는 목소리와 함께 영남권신공항, K-2이전, 첨복단지 조기 완성 등의 공약이행을 ‘보증’하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주호영 시당위원장은 “우리지역은 자존심이 상해 징징거리지 않는데 이제 아프다고 소리낸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지역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고, 한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라 믿고 있으나 과연 공약이행이 되겠나 걱정한다”면서 “영남권신공항, K2이전 문제, 첨복단지 등에 대해 확실히 된다는 ‘보증’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은 “정말 많이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 종갓집 맏며느리로 지쳐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선물들고 나타나야 된다고 본다. 아니면 곤란하다. 지방이 망하는 것은 하늘길이 열리지 않아서다.남부권신공항 꼭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당직자 중 대구경북 출신이 한 명도 없다. 장관 1명도 30년 전 고향을 떠난 사람이다”면서 “대선에서 80%이상을 찍은 지역에서 이런 인사 역차별은 처음 본다. 지역민심이 부글부글 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135조원의 중앙 대선공약을 지키는 것도 돈이 모자라 복지공약을 줄이고 있다”면서 “지역 공약이 쓰레기통으로 가지 않도록 재원 조달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고, 지방공약 재원조달 계획이 발표돼야 지역민의 섭섭함을 달랠 수 있다”고 가세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YS 대통령 시절 대구의 국회의원을 강재섭 의원 빼고 다 떨어뜨린 낙선 사례를 들며 “시장으로서 걱정이 된다. 시도민이 말은 안하지만 터질때 걷잡을 수 없다”면서 “대선 공약 사항 중 신공항과 경북도청 이전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오지 중 오지다. 전국 SOC를 평가해 지역별 균형을 잡아볼 필요가 있고, 신라 수도인 경주는 그대로 버려져 있는데 한반도 역사·문화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문화융성시대에 구체적인 성과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대구경북에 대해 새누리당이 책임을 지지않으면 안된다 생각한다”면서 “첨복단지는 절대적으로 인근공항이 있어야 한다. 신공항은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평가와 의견을 듣고 진행해야지 지역적, 정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위기를 수습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회의가 끝난 뒤 김천으로 가서 혁신도시와 한국전력기술 현장을 방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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