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투수들 부진에 속타는 삼성
용병 투수들 부진에 속타는 삼성
  • 이상환
  • 승인 2013.09.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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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2경기 연속 최악 투구…KIA에 2-5 패
진갑용
삼성 포수 진갑용이 3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초 2사 ,2루에서 KIA 김주형 타석 때 삼성 안지만이 던진 폭투에 맞아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용병 투수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간다. 교체 용병 카리대가 아직 2군에서 올라 올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믿고 싶었던 우완 선발 밴덴 헐크 마저 2경기 연속 최악의 투구로 패전하는 바람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헐크는 지난달 28일 대구 NC전에서 5이닝 8피안타(홈런 1방 포함) 6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하며 시즌 7번째 패전한데 이어 6일 만에 등판한 3일 대구 KIA전에서도 2.1이닝 만에 6안타 5실점한 뒤 강판됐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올 시즌 KIA(2승 평균자책점 2.61)전에 유독 강한 헐크를 맞춤형 선발로 내세웠지만 기대를 저버렸다. 헐크는 총 5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았지만 6피안타(1피홈런) 1볼넷을 허용한 후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려 와 KIA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헐크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6승8패째를 기록했다. 방어율도 4점대로 치솟았다.

이날 2-5로 패한 삼성은 시즌 43패(61승2무)째를 당했다. 다행히 SK가 이날 2위 LG를 잡아준 덕에 승률 0.002차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 헐크의 부진에다 타선 마저 숨을 죽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KIA 선발 소사의 구위에 눌려 7이닝 4안타 2득점으로 묶였다. 더구나 채태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5번타자 박석민 마저 경기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초반부터 승부의 균형추가 KIA쪽으로 넘어갔다. KIA는 1회초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신종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운 후 나지원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이범호가 시즌 20호째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4-0으로 앞서 갔다.

이어 KIA는 2회초 박기남의 중전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3루서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6회초 무사 2,3루의 위기를 차우찬을 올려 실점 없이 넘긴 삼성은 곧바로 6회말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삼성은 신용운, 심창민, 차우찬, 안지만 등 가용 불펜을 총동원, 추가 실점을 막고 반전을 노렸다. 삼성은 8회말 배영섭, 강봉규의 연속 볼넷에 이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다급해진 KIA는 윤석민을 올려 진화에 나섰고, 모처럼 타석에 나선 거포 모상기와 대타 이지영, 박한이가 연속 플라이로 잡히는 바람에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내년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3점차로 뒤진 9회초 등판해 이날 대구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KIA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잠실에서는 SK가 9회초 안치용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LG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마무리 봉중근까지 투입하고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대전원정에서 한화에 12-2로 승리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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